한-베트남 젊은 작가 ‘정글의 소금’ 전, 하노이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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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젊은 작가 ‘정글의 소금’ 전, 하노이서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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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이어 7월에 하노이 순회전시…지난 30년 급변한 양국 사회 돌아봐

▲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은 7월 4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소재 베트남여성박물관에서 ‘정글의 소금’ 순회전시를 연다. 지난해 8월 서울 KF갤러리에서 진행된 같은 이름의 전시 모습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은 7월 4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소재 베트남여성박물관에서 ‘정글의 소금’ 순회전시를 연다.

베트남여성박물관, CUC 갤러리가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 이후 출생한 양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난 30여 년 동안 급변한 사회를 돌아본다.
 
▲ 응우옌 반 푹(Nguyen Van Phuc), ‘구애 2009’

전시 제목 ‘정글의 소금’은 베트남 소설가 응우옌 휘 티엡(Nguyễn Huy Thiệp)의 작품에서 빌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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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정글의 소금은 정글에 30년마다 핀다는 하얀 꽃의 별칭으로 소설 속 노인이 원숭이를 무참히 사냥하려다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자연 파괴를 번영으로 착각하는 양면성을 꼬집음으로써 포스트 도이 모이 시대의 베트남을 날카롭게 은유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베트남 작가들은 1986년 개혁개방(도이 모이, Đổi mới) 이후 사회 활동을 시작한 이른바 ‘포스트 도이 모이’ 세대다. 한국 작가들 역시 1980년대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경험하며 이전 세대와 다른 정체성을 형성했다. 
 
▲ 더 프로펠러 그룹(The Propeller Group), ‘정지마찰: 고무 태우기 2012’

이들은 지난 30여 년간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변화를 각각의 시선을 담은 회화, 드로잉,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승화했다.

한편 5일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아티스트 토크’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작가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작품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양국 현대미술의 동향도 공유할 예정이다.
 
▲ 김보민, ‘The Gillette 2011’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양국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던 전시가 서울 KF갤러리(2017.8.17.~10.18)를 시작으로 부산 아세안문화원(2017.12.15.~2018.2.9)을 거쳐 하노이에서도 열리며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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