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로 배우는 한·일 문화 교류의 길
상태바
조선통신사로 배우는 한·일 문화 교류의 길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7.0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한국 대학생 대상 ‘조선통신사 심포지움’ 개최

▲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은 지난 6월 27일, 오사카한국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일본 내 조선통신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유네스코등재추진위원회의 일본 학술위원회 위원장인 나카오 히로시 교수의 ‘조선통신사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제4회 대학생 신(新)조선통신사-통신사의 길을 따라서’에 참가중인 한국 대학생 30여 명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은 지난 6월 27일, 오사카한국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일본 내 조선통신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유네스코등재추진위원회의 일본 학술위원회 위원장인 나카오 히로시 교수의 ‘조선통신사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강연에는 조선통신사가 걸어 왔던 역사의 흔적을 따라 9일 동안 부산을 출발해 시모노세키-오사카-도쿄 등지를 탐방하고 있는 ‘제4회 대학생 신(新)조선통신사-통신사의 길을 따라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30여 명의 한국 대학생들이 함께했다.

강연에 앞서 일본 NHK에서 방영됐던 한국의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고지 연락협의회가 공동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에피소드 등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후, 이어 강연이 진행됐다.

▲ 일본 내 조선통신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유네스코등재추진위원회의 일본 학술위원회 위원장인 나카오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 학생들이 강연에 앞서 일본 NHK에서 방영됐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에피소드 등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나카오 교수는 강연에서 임진왜란 후 단절됐던 조선과의 국교를 회복하고자 했던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배경 및 약 2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평화를 유지하며 문화 교류를 이어왔던 당시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를 중심으로 조선통신사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이들이 왕래했던 ‘평화의 시기’가 세계 공통유산으로서 현대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평화적이고 상호이해관계를 이루는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쓰시마 번을 역임하며 조선과의 외교에 힘썼던 아메노모리 호슈의 ‘성신교린’ 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조선통신사를 맞이한 일본 측의 경제적인 부담에 대한 문제’, ‘현대 일본 사회에서 조선통신사에 대한 인식’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 조선통신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접근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조선통신사의 업적과 의의를 알리는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한일문화교류의 길을 모색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오는 7월 28일, 고려미술관과 공동주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심포지움 <교토・오우미의 조선통신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