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효숙 월드컬처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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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효숙 월드컬처네트워크 대표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07.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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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니 피아노 페스티벌 참가, 헬무트 도이치 가곡 콩쿠르 개최 등으로 찬란한 하반기 될 것”

▲ 2018년 하반기 월드컬처네트워크(WCN)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송효숙 대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5월 한국에서 두 번의 큰 연주회를 무사히 치르고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문화예술기획사 월드컬처네트워크(이하 WCN) 송효숙 대표를 6월 25일 비엔나 WCN 사무실에서 만났다.

“올해 하반기는 WCN 6년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가 될 것 같아요.”

송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올해 하반기 진행될 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WCN은 지난 5월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의 ‘신박듀오’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16일엔 같은 장소에서 지난해 열린 ‘제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 독주회를 열었다. 이어 인천, 대구, 부산 순회 연주를 개최한 뒤 돌아와 현재 가을 시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효숙 대표에게 2018년 하반기에 WCN을 찬란하게 만들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다.

부조니 페스티벌서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들만의 무대

송효숙 대표가 하반기 추진 사업 중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지난해 이탈리아 부조니 페스티벌위원회 제안으로 올해 페스티벌이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들만의 무대로 꾸며지게 된 사실이었다. 송 대표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영광이 아니에요. 한국 피아니스트들, 한민족 전체의 음악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것이지요. 이탈리아 볼자노(Bolzano)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 주최 재단인 부조니 페스티벌(Busoni Festival) 위원회에서 작년에 책임자가 저희를 찾아 왔어요. 페스티벌 중 한 순서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로만 꾸며지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 WCN과 준비를 함께 하자고 부탁하더라고요”

송 대표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갔다.

“부조니 페스티벌위원회는 2015년 제60회 부조니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우승을 보고 한국 피아니스트들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새롭게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분들은 지난 3년 동안 문지영 피아니스트 외에 한국 피아니스트들이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미국 텍사스 반 클라이번 콩쿠르, 독일 뮌헨 ARD 콩쿠르,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의 우승을 모두 차지한 것에 대해 크게 주목했고, 결국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음악적 천재성에 대해 탐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송 대표와 부군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WCN이 실무를 맡아 한 해는 피아노 콩쿠르, 한 해는 피아노 축제로 열리는 동 알프스 명승지 볼자노에서 열리는 2018 부조니 페스티벌은 ‘한국 선풍적 피아니스트들의 성공에 초점을 두다’라는 슬로건 아래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페스티벌 중 2일간 심포지움과 피아노 독주로 진행된다.

페스티벌 무대에는 파리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백건우를 비롯해 대관령 음악페스티벌 감독 손열음, 쇼팽 콩쿠르 우승자 송정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 그리고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문지영 등 모두 여섯 명이 선다.

함께 펼쳐지는 심포지움은 ‘한국인들의 음악적인 신비성’이란 주제 아래 세 번 열리게 되며, 발제자와 패널 토론자들은 음악계의 명성 높은 학자, 평론가, 연주자들이다. 한국에서는 김대진 한예종 교수 겸 지휘자, 손열음 감독,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 3명이 참여한다.
 
제1회 국제 헬무트 도이치 가곡 콩쿠르

송효숙 대표는 다음으로 WCN의 발의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대학과 함께 ‘제1회 국제 헬무트 도이치 가곡 콩쿠르’를 함께 개최하게 된 것도 찬란한 하반기를 만들 또 하나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세계 음악의 수도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이 있는 이곳에 리트 콩쿠르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어요. 물론 비제의 도시 그라츠와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에 성악 콩쿠르가 있긴 해요.

그러나 비엔나에는 콩쿠르가 없어서 노래 잘 하는 우리 한국인들의 손으로 리트 콩쿠르를 창설하자는 결심을 했지요.

우리 WCN 총매니저 바리톤 송시웅 씨와 그의 은사이며 WCN 소속 아티스트이기한 헬무트 도이치 전 빈국립음대 교수(뮌헨 국립음대, 프랑크푸르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교수직 역임) 등의 노력이 합쳐져서 이 같은 경사가 현실이 됐습니다.”

‘제1회 국제 헬무트 도이치 가곡 콩쿠르’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비엔나 쉔브룬 궁 극장에서 열린다고 설명하고, 특별히 가곡상 상금은 모두 WCN이 부담한다고 했다. 가곡상 1등에겐 10,000 유로, 2등에겐 5,000 유로, 3등에게는 3,000 유로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 2018년 하반기 월드컬처네트워크(WCN)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응원을 부탁하는 송효숙 대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한 이번 콩쿠르에서는 헬무트 도이치 교수의 가곡 반주자 경력을 기억하는 의미로 반주자상도 최초로 만들었다. 반주자 상 1등에겐 5,000유로, 2등은 3,000유로, 3등은 2,000유로가 주어지며, 이 상금은 빈 국립음대 측에서 부담한다.

가곡 1등상 수상자에게는 헬무트 도이치 교수의 반주와 함께 하는 독창회가 연주상으로 추가된다. 수상식 후 10월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에서의 연주와 2019년 2월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에서 독창회 연주 무대가 이어진다.

2019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송효숙 대표는 이어 WCN이 2019년부터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매니지먼트하게 됐다면서, 내년 공연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비엔나 한인소년소녀 합창단 단장으로도 활동하면서 2016년 재외동포신문 주최 ‘올해의 인물상(문화 예술 부문)을 수상한 송효숙 WCN대표는 그동안 WCN을 아끼고 사랑해 준 한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국민들 그리고 재외동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개최될 WCN의 주요 행사들은 다음과 같다.

▲ 제14회 비엔나 국제 성악 마스터 클래스(7/3~11, 비엔나 아마데우스 국제학교) : 강사 김영미한예종교수, 페터 에델만 빈국립음대교수 겸 뫼어비쉬 오페렛타 페스티벌 예술총감독, 크리스틴 오커룬트 빈시립음대 교수 겸 빈국립오페라단 음악코치.

▲ 비엔나 시립음대(MUK)리트 아카데미:(7/14~21) 빈시립음대, 강사:소프라노 배민수 성신여대 교수, 케롤린 헤이그 빈시립음대 교수, 마르쿠스 하둘라 빈국립음대 교수, 졸업 콘서트:7월 21일 밤 7시반 모찰트하우스 뵈젠도퍼 홀, 자유 입장.

▲ 빈 소년합창단과 함께 하는 여름합창음악 캠프(7/30~8/9, 세키른 캠프) 5회의 실연 콘서트 : 빈 성 스테판 성당, 성 페터 성당, 유엔시티 오스트리아 센터, 성 니코라스 성당, 잘츠부르크 대성당.

▲ 제1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한국의 벗 (Friends of Salzburg Festival Korea) 한국 VIP 참관 프로젝트(8/2~6, 키신 독주회, 요나스 카우프만, 디아나 담라우, 헬무트 도이치 리더 아벤트, 마술피리, 스페이드 여왕, 빈 필하모닉 공연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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