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나비공원 완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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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나비공원 완공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0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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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주변에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상징하는 나비 모양의 꽃밭 조성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서 소녀상 건립 1년을 기념해 조성한 나비공원 완공식을 열었다. (사진 미국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건립위원회)는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서 나비공원 완공식을 열었다.

건립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을 맞아 소녀상 주변에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상징하는 나비 모양의 꽃밭을 조성하고 주변을 공원화 했다.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서 소녀상 건립 1년을 기념해 조성한 나비공원 완공식을 열었다. (사진 미국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이 날 기념식에는 멀리 오스트레일리아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많은 손님들이 찾아 나비공원의 완공을 축하했다.

김백규 건립위원장은 “역사 속에서 지울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후세에게 올바르게 전하기 위해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공원이 되길 바라며, 이곳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서 소녀상 건립 1년을 기념해 조성한 나비공원 완공식을 열었다. 완공 기념 리본 커팅 행사 (사진 미국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완공 기념 리본 커팅 행사에는 샘 박, 비 뉴엔, 데이빗 클락, 스캇 홀컴 조지아 주 하원의원, 데이빗 세이퍼 조지아 주 하원의원, 존 언스트 주니어 브룩헤이븐 시장,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을 비롯해 지난해 가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줄리 탱 전 샌프란시스코 주 판사, 호주 멜버른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정명 씨, 데이빗 김 미 연방 하원의원 후보, 김형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김일홍 애틀랜타한인회장, 이근수 동남부 외식업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어진 축하 공연에서는 애틀랜타한인교회 어린이 성가대의 ‘나비야’와 1980년대 인기가수로 현재 애틀랜타에서 유명 요리사로 활약 중인 가수 이지연 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울려 퍼졌다.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서 소녀상 건립 1년을 기념해 조성한 나비공원 완공식을 열었다. 가수 이지연씨의 축하 공연 (사진 미국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축사를 통해 “위안부와 흑인 노예 제도 문제 등 역사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하며 함께 손잡고 진정한 정의를 위해 전진하자”고 말했다.

쥴리 탱 전 샌프란시스코 주 판사는 “애틀랜타 소녀상이 건립될 때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일본의 방해공작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국 우리가 승리했고 다시는 역사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브룩헤이븐에서는 장마로 비가 많이 내려 건립위원회 관계자들은 행사가 무리 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기념식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다가 행사가 끝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행사를 준비한 한 건립위 관계자 “거짓말처럼 기념식이 거행되던 시간에만 비가 멈춰 축복을 받은 기분이며, 행사 후 내린 비는 하늘이 모든 아픔을 씻어주는 축복이 비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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