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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터사이클로 실크로드 횡단, 강유송-노베르트 모쉬 부부3월 31일 오스트리아 출발해 85일 만에 무사히 서울 도착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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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9  1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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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1일 오스트리아를 출발해 모터사이클로 실크로드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 강유송-노베르트 모쉬 부부가 모터사이클 점퍼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지난 3월 31일 시작된 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의사 부부의 서울로의 모터사이클 여행이 85일 만에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전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부회장 출신 강유송 박사와 비엔나에서 한국태권도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그녀의 남편 노베르트 모쉬 무도관 관장은 6월 28일 건강한 모습으로 본지 사무실을 찾았다. 약간 탄 것을 빼면 85일 간 대장정은 거쳤다고는 믿을 수 없을 수 없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다.

모쉬 관장은 이 기간 동안 사정 상 세 끼를 다 챙겨먹지 못해 12kg가 빠졌다며 웃었고 강 박사는 자신은 뭐든 꼬박꼬박 챙겨먹어서 그런지 몸무게가 거의 그대로라고 또 웃었다.
 
   
▲ 85일간의 실크로드 모터사이클 여행을 마치고 종착지 서울 광화문에서 포즈를 잡은 노베르트 모쉬 관장 (사진 강유송-노베르트 모쉬 부부)

부부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찾을 때 마다 상공에서 실크로드를 내려다보고 실크로드 질주를 가장 큰 꿈으로 삼았다. 그리고 실현을 위해 수년간 준비를 해 왔다.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순 여섯이 된 올 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서울로 달리고 또 달렸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방도로 루트 66을 타고 뉴욕까지 질주했던 추억을 살려 그들의 이번 여행을 ‘실크로드 66’으로 이름 지었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질주를 마친 두 사람에게 대장정을 마친 소감과 여행 중에 겪는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질문에 대해 강유성 박사가 로쉬 관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정리된 내용을 기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강유송-노베르트 모쉬 부부

Q : 우선 무사히 일정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건강에 이상은 없으신지요?

A : 예 로쉬 관장의 몸무게가 줄어든 것 빼고는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웃음)

Q : 처음에 모터사이클로 비엔나에서 서울까지 달리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놀랍고, 또 한 편으로는 몇 개월에 이르는 고생길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이 대장정을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지요?
A : (강 박사로부터 질문을 전해들은 모쉬 관장은 웃으면서 고개를 양쪽으로 흔들었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는데요? (웃음) 남편이나 저나 모터사이클 여행을 너무나 좋아하기도 했고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Q : 이번 여행 기간 중 만난 가장 아름다웠던 곳과 가장 힘들었던 곳을 말씀해 주십시오.
A : 가장 아름다웠던 건 러시아 우랄-알타이 산맥을 지날 때 본 광경이었습니다. 길도 너무 잘 돼 있고 양 쪽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달리면서 참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곳은 역시 고도도 높고 모터사이클로 달리기 힘든 모래 길이 계속되는 몽골 고비 사막이었습니다. 모래 속에 바퀴도 자주 빠지고 날씨도 좋지 않고 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곳 지날 때 생각하면 바퀴랑 모래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항상 바로 앞만 주시하며 집중해야 했거든요. (웃음)
 
   
▲ 노베르트 모쉬 관장

Q : 또 궁금한 게 여행 기간 동안 숙식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하루 중 언제부터 언제까지 달라고 언제 휴식을 취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 아 일단 출발 전에 저희가 지나가야 할 코스를 면밀히 분석해 놓아서요. 날마다 어느 정도까지 가고 어디서 묵을지 계획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물론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야외에서 묵을 수 있도록 준비는 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모터사이클을 타려면 체력이 필요하다보니 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10시 정도부터 출발 준비를 하고 해가 질 때 즈음이면 하루 일정 정리하고 그 날 묵을 곳 찾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 강유송 박사

Q : 아무리 사전 준비가 철저하게 했더라도 중간에 돌발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
A : 예 당연하지요. 여러 나라의 국경도 넘어야 하고 또 저희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오토바이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그런데 신이 도우셨는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천사같은 분들이 나타나서 그 위기를 넘겼습니다. 우선 이란에서 타지키스탄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바퀴가 고장 나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데 어떤 트럭 기사가 저희 모터사이클 째로 실어주신 분도 계셨고 몽골에서 또 위기에 빠졌을 때 도와준 몽골 처녀도 있었어요.  이전 여행에서도 어려울 때마다 꼭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Q :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A : 아 어디 가든 손짓, 발짓 동원하면 의사소통은 다 되더라고요. (웃음)  여행의 매력이라는 게 누군가를 처음 만나고 서로 뜻을 나누고 어려움 극복하고 그런 것 같아요.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끝낸 소감을 물었다.로쉬 관장은 “힘이 들긴 했지만 도착 후 2,3일 지나고 나니 또 다른 도전 계획을 세우고 싶어졌다”고 말했고 강 박사는 옆에서 웃음으로 화답했다.

사진을 찍자니 모터사이클 복장부터 차려 입는 두 사람, 그리 오래지 않아 이 부부의 또 다른 도전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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