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모 아르헨대사, 아베쟈네다 한인 상점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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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모 아르헨대사, 아베쟈네다 한인 상점 깜짝 방문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06.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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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업체 대표들을 찾아 격려메시지

▲ 임기모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6월 26일 많은 현지 한인들의 의류 점포가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베쟈네다 상업지역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아베쟈네다 대로에 있는 옷가게 ‘HOLIC’을 찾은 임기모 대사. (왼쪽부터) 공동대표 박영란 배알레한드로 부부, 임기모 대사, 박영미 공동대표, 신혁승 재아르헨티나한인상인연합회장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임기모 주아르헨티나 대사가 현지 한인들의 의류 점포가 다수 위치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베쟈네다 상업지역을 깜짝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임 대사를 비롯해 김홍기 참사관, 송상철 영사, 김기록 외사관 등은 6월 26일 아베쟈네다 한인 의류 상점가를 예고 없이 방문해 불황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상인들을 위로하고, 현재 아르헨티나가 겪고 있는 경제적 난국의 문제점과 대처 방안등에 대해 상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 상가 방문 중 불법노점상 단속반들과 만난 임기모대사 일행 (왼쪽부터) 송상철 영사, 김홍기 총영사, 신혁승 상연회장, 임기모 대사, 구청 환경부소속 단속반원들, 가장 오른쪽은 김기록 외사관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상가 도착과 함께 만떼로(노점상) 단속 현장을 보게 직접 보게 된 임 대사는 단속을 진행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공공환경부 단속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단속반원들도 한국 대사의 격려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임 대사 일행이 가장 먼저 찾은 가게는 아베쟈네다 대로에 있는 ‘KELLY'다. 윤수정 대표는 매장을 안내하며 대사 일행에게 현재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아베쟈네다 대로에 있는 옷가게 ‘KELLY’을 찾은 임기모 대사 일행, 왼쪽에서 네 번째가 윤수정 대표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특히 아르헨티나 경기가 워낙 나쁘다보니 이곳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마 다른 한인 매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을 것이고 최근에는 러시아월드컵 때문에 판매량이 많이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방문 점포는 역시 아베쟈네다 대로에 있는 ‘HOLIC’(공동대표 박영미, 배알레한드로, 박영란, 박기제르모)이었다.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인 이 가게는 결혼한 두 자매 가족이 임 대사가 방문한 곳을 비롯해 세 매장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

두 자매 중 동생으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박영란 씨가 판매하는 옷들을 디자인하고 언니 박영미씨의 남편 배알레한드로씨와 박영란 씨의 남편 박기제르모씨가 매장 세 곳의 옷 생산과 운영을 맡고 있다.

박영미 대표는 자신은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지금은 동생을 도와 의상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그림보다 옷을 많이 만들지만, 틈틈이 전공을 살려 ‘한아미술협회 작품전’에 작품을 출품해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임 대사 일행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꾸엔까 길에 있는 ‘NAIF’(대표 최막시말리아노)였다. 올해도 개업 10년째를 맞았으며 일행이 찾은 곳 외에 한 개의 점포를 더 운영 중이다.

최막시말리아노 대표는 “온라인 사무실도 따로 운영 중”이라며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기업으로 키우고 싶고, 그렇다 보니 광고 디자인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덧붙여 브랜드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믿으며, 그래서 직원들 교육프로그램 관리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꾸엔까 길에 있는 옷가게 ‘NAIF’을 찾은 임기모 대사 일행이 최막시밀리아노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현장을 둘러본 뒤 임 대사는 “매번 자동차로 이동하며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렇게 직접 점포 안을 방문한 건 처음”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운영하는 가게의 규모가 크고 수준도 높아 흡사 서울의 명동 길을 걷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임 대사는 “한국, 아르헨티나, 미국 등지에서 경영학과 디자인 등을 전공하고 현장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자기 사업해 도전해 성공한 모습을 보니 한인으로서 긍지를 느낀다”며 “아르헨티나 현재 상황에서 전 국민의 고통 분담은 당연한 것이고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으며, 각 자 실정에 맞게 잘 대처해서 고통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불황 극복이 힘겨운 대다수 업체들에 대해 임 대사는 이번 기회에 조심스럽게 업종 다각화나 업종 전황 등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며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취약업종으로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자동차 정비업 등 새로운 업종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재아르헨티나한인상인연합회(이하 상연회) 측은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사관의 한인 상업지역 순방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향후 제품 생산 공장 등도 찾아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아베쟈네다 의류 상가 지역 한인 업체 수는 약 2,000여 개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인 업체들이 의류 상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전체의 40% 정도로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상연회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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