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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라인강변 거리응원, 할 말 잃은 독일 관중들한국전 0대2 패배에 모두 침묵, 한국응원단에 축하 건네는 모습도
나복찬 재외기자  |  nbc@kod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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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8  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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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셀도르프 라인강변에 모여 독일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던 독일 축구팬들을 예상치 못한 완패에 할 말을 잃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최종전이 예정된 6월 27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가 다가오면서 독일 뒤셀도르프 라인강변은 길거리 응원에 나선 독일 축구 팬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독일은 23일 저녁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토니 크로스의 극적 결승골로 첫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독일 국민들은 마지막 경기에서 이번 대회 2패로 부진에 빠진 한국을 제물로 16강에 진출하리란 믿음을 갖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맞았다. 응원단 한 쪽에는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한국 동포들도 자리를 잡았다.

독일은 전반전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토대로 한국 문전을 끊임없이 노렸지만 마무리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세계적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양 윙어에게 계속해서 볼을 배급하며 크로스를 통한 득점을 노렸지만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강변에 모인 독일 팬들의 표정에도 불안감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멕시코와 스웨덴이 맞붙은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로부터 스웨덴의 연속 득점 소식이 들려오면서 무승부를 거두고 진출할 가능성이 사라지자, 독일 선수들의 플레이가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독일 응원단의 표정도 어두워져 갔다.
 
   
 ▲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최종전이 벌어지던 시간, 맥주를 무상으로 제공한 신라식당 박이화 대표 내외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결국 독일은 추가시간에 한국에서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조 최하위로 예선전을 마쳤다. 2:0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 날의 주인공은 어느새 한국응원단으로 바뀌었다. 마침 현장취재를 나온 국영 3TV 카메라 팀과 빌트 짜이퉁(Bild-Zeitung) 지는 함께 응원한 한국인들과 인터뷰를 하며 승리한 한국 팀의 선전을 축하해 주기도 했다.

안드레아 옵스트 독일 국영3TV 카메라 기자는 “한국이 첫 경기부터 이러한 경기력을 보였다면 독일과 함께 16강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최종전이 열리던 6월 27일 독일 익스프레스지에 실린 파독간호사 이용자씨 이야기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편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뒤셀도르프에서 신라식당을 운영하는 박이화 대표는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맥주를 제공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27일 독일 ‘익스프레스’ 지에는 파독간호사로 독일에 정착한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한국전이 시작되면 당연히 한국을 응원하게 된다고 자신의 딜레마적 상황을 설명한 쾰른 거주 이용자씨의 사연이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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