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미 대선참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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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미 대선참여 활발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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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토스 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 결성
미 정부 정책에 적극적 의견 표출

재미동포들의 현지 정치 참여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장 많은 수의 동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미국에서 경제, 사회적 안정도가 높아진 한인들이 현지 정치 및 미 정부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같은 재미 동포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월 4일 한인 밀집지역인 세리토스 지역에서는 '세리토스 지역 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 결성식이 열렸다. 현지 한인 50여명이 참석해 정치력 극대화 방안을 논의하고 유권자 등록 및 부재자 투표 신청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또한 지난달 미주중앙일보에서는 워싱턴 한인들을 비롯, 전국에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한인들이 잇따라 선출됐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에서 해럴드 변 전국아시안공화당협회 사무총장이 해당 지역에서는 최초로 대의원에 당선됐으며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국가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박선근씨도 대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에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메릴랜드의 이수진 변호사가 대의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한인들뿐 아니라 한인단체들을 중심으로 현지 정치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 표명에 나서는 동포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말 재미한겨레동포연합, 재미한국청년엽합, 재캐나다한국청년연합 등이 개최한 해외도포대회 2004에서는 '부지 정책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외에 연방하원을 통과,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북한 인권법안 HR4011에 대해서도 재미 동포들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적극 표명했다.

이같은 재미 동포들의 현지 사회 및 정치에 대한 적극적 참여 움직임은 그만큼 재미 동포들이 경제적, 사회적 안정을 찾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민 1세대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변화의 이유라 할 수 있다.

이민 1세대들이 자녀 교육과 생계를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만큼 고학력, 전문직의 1.5세, 2세대들의 사회에 진출이 증가하고 있어 변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

공화당 대의원에 당선된 버지니아의 해럴드 변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민 1세대들은 정착하는데 힘쓰느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며 "이제 1.5세대와 2세대들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단순히 생계와 일상 생활에만 매달리는 것이 사회, 정치적 활동에도 관심을 높이고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같은 재미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현지 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주동포신문 종합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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