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8주년, 참전용사 가족 등 85명 재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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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8주년, 참전용사 가족 등 85명 재방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6.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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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초청, 6.25 기념식 참석하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동료 전사자 추모 시간도

▲24일 오전 미국 참전용사 및 교포 참전용사 80여 명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헌화및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6월 23일까지 28일까지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56명과 해외에 거주 중인 교포 참전용사 및 가족 등 85명을 초청해 재방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우들을 위해 헌화하고 기념관을 둘러본 후 오후에는 한복입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 23일 오후 미국 참전용사 및 교포 참전용사 80여명이 한복 입기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이어 25일 오전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보훈처 주관 ‘6·25전쟁 제6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여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 오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초청 방문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 참전용사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추모식에선 미 해병 1사단 병장으로 참전한 윌리엄 헤일씨가 ‘전우에게 보내는 편’를 낭독한다. 헤일씨는 한국 전쟁 당시 ‘펀치볼 전투’에서 총상을 입기도 했다.
 
▲ 23일 오전 미국 참전용사 및 교포 참전용사 80여명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펀치볼 전투는 1951년 8월 미 해병 1사단과 국군 해병 1연대가 ‘펀치볼’이라 불리는 해안분지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전투를 말한다. 편지의 주인공인 고 스펜서 헛슨필러씨는 미 해병 1사단 상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19세였던 스펜서 헛슨필러씨는 펀치볼 전투에서 전사했다.

아울러 방한한 참전용사를 대표해 윌리엄 헤일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도 수여된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975년부터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수여해 왔다.

이번 방한에는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당시 미 육군 7사단 하사 레이몬드 라드케씨와 미 해병 1사단 이병 해롤드 폰서씨, 미 해병 1사단 상병 패트릭 핀씨도 초청된다. 해롤드 폰서씨와 패트릭 핀씨는 흥남철수 작전에도 참여했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 제1해병사단 15,000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7개 사단 12만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의 철수에 성공한 작전이다.
 
▲ 23일 오전 미국 참전용사 및 교포 참전용사 80여명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 국가보훈처)

작전 중 미 해병 4,500여명이 전사하고 7,500여명이 동상을 입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이어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진각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체험하고, 저녁에는 국가보훈처에서 마련한 감사만찬에 참석한다.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2010년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계기로 국가보훈처에서 담당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국제보훈외교의 일환으로 지난 해까지 3만 2천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을 다녀감으로써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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