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질참사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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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질참사 불똥 우려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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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방러 기념행사 차질 가능성

노무현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준비됐던 열린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최근 러시아 북오세티야에 발생한 인질참사로 인해 일부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9월 10일 KBS의 열린음악회가 붉은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야외 행사장의 임대 및 대중집회 취소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모스크바 한인회 유병익 사무국장은 러시아 당국에서 테러 문제로 인하여 대중집회 허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기대를 하고 있던 현지 고려인들과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모스크바 한인회와 전 러시아 고려인연합회가 함께 주최하는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 2004년 한민족 한가위 축제’가 9월 25일 아를뇨녹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식’이 전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주최로 10월1일~ 3일 러시아 호텔에서 예정돼있다.

미술전시회도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수가족 교회 전시실에서 열린다. 다른 행사들은 아직 별다른 제재를 받고 있지 않으나 140주년 기념과 노대통령의 방러를 함께 축하하며 큰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스크바 한인회 측은 대중집회 불허 방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한민족 한가위 축제는 한가위를 기념하여 대사관, 지상사협의회, 중소기업협의회, 선교사협의회, 고려인연합회, 유학생연합회, 재외동포가 함께 축구, 씨름 등 경기를 벌이며 친목을 도모하게 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일정대로 19일부터 이틀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고 20일부터 4일동안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반기문 외교, 이희범 산자, 오명 과기부 장관과 청와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외교보좌관 등 15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이미경 의원 등 5명이 특별수행원으로 결정됐다. 러시아 방문에 앞선 카자흐스탄 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문으로 고려인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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