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사할린 1세대 동포 초청해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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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사할린 1세대 동포 초청해 건강검진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6.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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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시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 초청진료 고국 방문 환영식이 6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인요한)과 함께 재외동포 보건의료지원 사업의 하나로 러시아 사할린에 살고 있는 1세대 동포 의료지원 사업을 협력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시한다.

앞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일본에 강제 징용되어 사할린에 남겨진 1세대 동포들의 건강을 살피고 모국과의 유대감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이들을 초청해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정밀검사와 치료를 지원해 왔다.

6월 14일 입국한 25명의 사할린 잔류 1세대 어르신들은 18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입원 및 진료를 시작했다.
 
▲ 보건복지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함께 러시아 사할린에 살고 있는 1세대 동포 의료지원 사업을 협력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시한다. (사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들은 두 차례의 기본·정밀 건강검진 실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1주일에서 최대 1개월 동안 진료를 받은 후 사할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초청자들을 위해 1개 병동을 지정해 원활한 검사 및 치료가 이루어지게 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개별 주치의를 정하는 등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며, 정밀 검사를 통해 발견된 질환에 대한 시술 및 수술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순옥 사할린주한인회장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초청진료 사업이 이루어짐으로써 현지 한인 사회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진료를 받고 돌아오신 어르신들이 모국에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는 것에 매우 행복해 하셔서, 사할린 한인 사회에 큰 의미가 되고 있다”며 한인 사회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재원 보건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역사적으로 강제징용으로 고초를 겪으신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동포 분들을 초청해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더 많은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들이 선진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올해가 바로 사할린 강제징용 8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우리 동포 분들이 모국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역시 “지난 80년간 한으로 기억됐을 고국이지만 이번기회를 통해 고국의 따뜻한 정(情)을 듬뿍 느끼실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KOFIH와 협력해 동포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 지원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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