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중부지역 한글학교, ‘전통문화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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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중부지역 한글학교, ‘전통문화 축제 한마당’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06.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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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이 함께한 ‘정체성 확립 위한 전통문화 축제’ 성료

▲ 재독 중부지역 한글학교에서는 지난 6월 9일, 본-탄넨부쉬(Bonn-Tannenbusch)에 있는 실내체육관에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통문화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재독 중부지역 한글학교에서는 지난 6월 9일, 본-탄넨부쉬(Bonn-Tannenbusch)에 있는 실내체육관에서 도르트문트(강효정 교장), 두이스부륵(손미경 교장), 뒤셀도르프(손희주 교장), 보훔(이선희 교장), 본(주아란 교장), 아헨(구현정 교장), 에센(이숙향 교장)한글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총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통문화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회식에서 강효정 재독 한글학교 협의회 중부 부회장은 “학생들을 보면 건강한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며, “중부 한글학교 간에 협력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축제마당은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사관 본 분관 김진형 과학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모임을 통해 한국 문화와 얼이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공관에서도 필요한 부문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북과 꽹과리, 소고 장단에 맞춰 ‘대동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본 한인회 정성규 회장은 축사에서 준비한 모든 이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본 지역에서 자라나는 귀한 학생들의 축제가 열리게 됨을 축하한다”며, 협동을 배우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랐다.

이어 내빈 소개에서는 정윤정 전 재독 협의회 중부 부회장, 에센 한글학교 교사인 오애순 선생이 사진 촬영을 맡았다고 안내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2부 ‘전통문화 축제’의 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장 먼저 복흠 한글학교 이선희 교장의 주도하에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대동놀이’가 펼쳐졌다. 북과 꽹과리, 소고 장단에 맞춰 원을 만들고 안으로 들어가고 나오고 하면서 문화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나갔다.

▲ 뒤셀도르프 한인학교의 ‘사물놀이’ 공연.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도르트문트 한글학교 학생들은 ‘가야금 연주’, ‘가야금 병창’을, 뒤셀도르프 한인학교에서는 ‘사물놀이’로 한국 전통문화의 멋에 흠뻑 젖어들게 했다.

3부 순서에서는 국민체조 후, 플래시 몹(flashmob) ‘독도는 우리땅’이 에센 한글학교의 시범과 함께 선보였다. 이후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전통놀이 대결 한마당이 펼쳐졌다.

놀이주머니 던지기, 훌라후프, 풍선 넘기기, 2인 삼각,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썰매타기, 단체줄넘기, 색깔 뒤집기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고 마지막 순서인 이어달리기 경기는 치열한 경쟁과 웃음을 전달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달리기를 처음 해 본 어린 학생들은 바통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 몰라하는 등 응원단들에게 웃음를 선사하며 많은 응원의 박수와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 학생들이 3부 전통놀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강효정 중부 부회장은 시상식 후 폐회인사에서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다시금감사함을 전하며 더 알차고 좋은 계획으로 내년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을 희망했다.

한편, 독일 중부지역에서 열리던 연합체육대회 형태의 전통놀이는 지난 2014년 이후 독일에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원하는 행사장 물색의 어려움과 체육관 임대비용 등 경제적 여건이 맞물려 행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2016년 말부터 교장선생님들의 모임에서 중부지역 연합행사를 다시 열어야만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다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앞으로도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통문화 축제가 정기적 연중행사로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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