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지속적 노력으로 성사, 미국 연방정부 중심에서 개최해 큰 의미
6월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방문자센터에서는 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 소녀상 특별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 10월 뉴욕한인회관에서 제막식을 한 뉴욕 맨해튼 소녀상이 잠시 자리를 옮겨 미국 연방정부의 중심에서 상징적인 전시를 한 것이다. 맨해튼 소녀상은 설치 단계부터 타 지역 전시를 고려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뉴욕한인회(회장 김민선)은 이번 전시 성사를 위해 제막식이 있던 지난 가을부터 8개월 동안 노력했고, 연방의회 측은 3번의 고사 끝에 결국 전시회를 허락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번 전시에 힘을 보탠 조 윌슨(공화), 캐로린 맬로니(민주), 그레이스 맹(민주), 주디 추(민주), 조셉 크라울리(민주) 등 연방의원 6명도 함께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의원들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는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조셉 크라울리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기간 동안 한국의 소녀들이 성노예로 인권유린을 당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전 세계가 침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캐롤린 맬로니 연방하원의원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디 추 의원은 “이번 전시는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며 “우리는 이처럼 강제로 성착취를 당한 소녀들을 기억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 맹 의원도 “한 여성으로서 위안부 이슈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오늘 소녀상 전시를 기점으로 이들의 아픔을 영원히 기억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적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역사를 망각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전시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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