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녀상, 워싱턴 연방의회서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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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녀상, 워싱턴 연방의회서 특별전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6.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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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지속적 노력으로 성사, 미국 연방정부 중심에서 개최해 큰 의미

▲ 6월 7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방문자센터에서는 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 소녀상 특별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뉴욕한인회)

6월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방문자센터에서는 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 소녀상 특별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 10월 뉴욕한인회관에서 제막식을 한 뉴욕 맨해튼 소녀상이 잠시 자리를 옮겨 미국 연방정부의 중심에서 상징적인 전시를 한 것이다. 맨해튼 소녀상은 설치 단계부터 타 지역 전시를 고려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뉴욕한인회(회장 김민선)은 이번 전시 성사를 위해 제막식이 있던 지난 가을부터 8개월 동안 노력했고, 연방의회 측은 3번의 고사 끝에 결국 전시회를 허락했다.

▲ 차기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조 윌슨 의원(가운데 마이크 잡은 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욕한인회)

이 날 행사에는 이번 전시에 힘을 보탠 조 윌슨(공화), 캐로린 맬로니(민주), 그레이스 맹(민주), 주디 추(민주), 조셉 크라울리(민주) 등 연방의원 6명도 함께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의원들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는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 인사말하는 조셉 크라울리 연방하원의원 (사진 뉴욕한인회)

조셉 크라울리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기간 동안 한국의 소녀들이 성노예로 인권유린을 당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전 세계가 침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캐롤린 맬로니 연방하원의원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사말하는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사진 뉴욕한인회)

또한 주디 추 의원은 “이번 전시는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며 “우리는 이처럼 강제로 성착취를 당한 소녀들을 기억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 맹 의원도 “한 여성으로서 위안부 이슈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오늘 소녀상 전시를 기점으로 이들의 아픔을 영원히 기억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적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역사를 망각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전시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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