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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2004> 유럽지역 부재자 투표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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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2004> 유럽지역 부재자 투표 열기 고조
  • 연합뉴스
  • 승인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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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대선 2004 designtimesp=23414> 유럽거주 미국인 부재자투표 급증 예상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이처럼 11월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가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공화.민주 양당 후보가 접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측에서도 부재자 투표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사실. 양당 해외 조직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투표 참가율은 지난 2000년 대선보다 4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최소 600만명에서 최대 710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투표 자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만을 놓고 보면 독일 거주 미국인이 30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중 3분의 1이 군인과 군인가족이다. 독일 다음으로는 영국 22만명, 프랑스 10만여명 순이다.

스위스의 대표적 국제도시인 제네바의 경우, 투표 자격이 있는 미국인 유권자는 약 8천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럽 지부에 따르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권자 등록과 부재자 투표의 절차를 문의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유럽 거주 미국인들은 오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부재자 투표를 위해서는 가장 최근에 거주한 미국의 주(州)를 밝히고 정해진 양식대로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반송 봉투와 함께 접수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절차를 상세히 안내해주는 웹사이트도 네덜란드에 등장해 지금까지 65만 미국인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후보의 여동생인 다이애나 케리는 지난 3일 '오버시즈보트2004 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민주당 해외조직은 지난 몇 달 간 유럽 대도시의 미국 서점에서 특별행사를 갖고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다. 다이애나 케리는 이달들어 뮌헨과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다이애나 케리는 생애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낸 전력이 있다. 어린 시절을 베를린과 오슬로에서 보냈고 스위스의 기숙학교를 거쳐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교육학과 연극을 전공했다는 것.

양당의 해외조직은 유럽 거주 미국인들이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보는 가에 따라 지지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점에서는 본국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혼란에 처해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민주당 해외조직의 한 관계자는 공화당의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부재자 투표에서 5대1의 우세를 주장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며 60% 대 40%로 케리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이미지가 나빠져 대외 정책의 수정과 행정부의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민주당측의 분석. 그러나 공화당 해외조직측은 아직도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jsmoon@yna.co.kr
(끝)


등록일 : 09/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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