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태풍 피해 대학 캠퍼스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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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태풍 피해 대학 캠퍼스 재건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6.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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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70%이상 파손된 비사야스 주립대학 톨로사 캠퍼스 본관동 및 기숙사 개원식 개최

▲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코이카는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필리핀 중부 레이테주에서 비사야스 주립대학 톨로사 캠퍼스의 본관동 및 기숙사 개원식을 6월 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학전경.(사진 코이카)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이하 코이카)는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필리핀 중부 레이테주에서 비사야스 주립대학 톨로사 캠퍼스의 본관동 및 기숙사 개원식을 6월 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레이테주는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다. 당시 태풍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으며, 비사야스 주립대 톨로사 캠퍼스의 경우 학교 건물의 70%가 파손돼 대학의 기능이 상실됐다. 태풍 피해 직후 학생들은 강의실이 부족해서 급조된 가건물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코이카는 우리 정부의 하이옌 피해 재건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의 고등 교육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2014년 말 400만불 규모로 본 대학의 재건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개원식에서 우리 정부는 강의동‧도서관을 포함한 행정동 건물과 원거리 학생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동을 필리핀 정부에 인계했다. 총 건축 면적은 4,497m2이며, 건물 외에 교육용 기자재와 학생 수송용 미니버스 등도 함께 지원됐다. 올 8월부터 1,000명 규모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새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신명섭 필리핀 사무소장을 비롯해 필리핀 측 레오폴드(Leopoldo Dominco Petilla) 레이테 주지사, 나폴레옹 임페리얼(Napoleon B. Imperial) 고등교육위원회 부국장, 에드가르도 툴린(Edgardo Tulin) 비사야스 주립대 총장과 교직원 및 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톨로사 캠퍼스 학생들은 미리 연습한 애국가를 우리말로 합창하며 개원식을 환영했다.

▲ 개원식 테이프 커팅.(사진 코이카)
▲ 좌측 신명섭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 가운데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우측 에드가르도 툴린 비사야스 주립대 총장.(사진 코이카)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코이카는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필리핀 중부 레이테주에서 비사야스 주립대학 톨로사 캠퍼스의 본관동 및 기숙사 개원식을 6월 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학전경.(사진 코이카)

에드가르도 비사야스 주립대 총장은 기념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은 단순히 태풍 피해 인프라를 복구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다”며 우리 정부의 지원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에 한동만 대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과 내년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본 학교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재들이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신명섭 필리핀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2014년부터 태풍 최대 피해 지역인 레이테 및 사말 지역 주민의 삶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비롯해, 직업훈련 및 창업 지원을 통한 주민생계 지원 사업, 파손된 지역 병원 및 어항 복구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내 재해‧재난에 취약한 빈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복원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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