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동포 만난 이낙연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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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동포 만난 이낙연 국무총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5.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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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의 한국 국무총리 방문…레오 바라드카 총리와 회담도

▲ 5월 28일 아일랜드 동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 국무조정실)

유럽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간)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해 동포 및 진출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레오 바라드카 총리와의 회담 등을 가졌다. 이 총리의 아일랜드 방문은 1990년 강영훈 전 총리 이후 한국 국무총리로서는 28년만의 방문이다.

28일 열린 동포간담회 및 진출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이 총리는 동포들로부터 현지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들의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5월 28일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사진 국무조정실)

이 총리는 같은 날 열린 바라드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교역 및 투자, 교육,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바라드카 총리의 요청으로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라드카 총리는 이 총리의 설명을 들은 후 한반도 비핵화 방향에 대해 앞으로도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 총리는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협정의 성공적 운영을 평가하고 역량 있는 한국인 요리사들이 아일랜드에 보다 많이 진출하도록 아일랜드 정부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바라드카 총리는 자신의 방한 경험에 비춰 한국 요리사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외국인 요리사의 노동허가증 및 비자발급 요건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바라드카 총리는 한국의 경제력이나 위상 등을 고려해 아일랜드 고등학교 외국어 선택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 같은 아일랜드 측의 조치에 감사를 표하고, 현지 트리니티 대학교의 세종시 분교 설립과 관련해 아일랜드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예방 (사진 국무조정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정세,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히긴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주도로 최근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데 감명받았다”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 친한인사 초청 간담회 (사진 국무조정실)

또한 히긴스 대통령은 녹색성장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를 평가하고, 특히 한국이 이 분야에서 아프리카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방문 첫날이었던 27일 이 총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성직자 등 주요 친한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준 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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