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오스트리아 동포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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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오스트리아 동포간담회 개최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05.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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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로 14년만의 방문,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 갖고 공동기자회견도 열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유럽 순방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첫 방문국인 오스트리아에서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방문은 현직 한국 총리로는 14년만의 오스트리아 방문이었다.

이번 방문에서 이 총리는 동포간담회 및 지상사 간담회를 비롯해 ▲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과 오찬 및 공동기자회견, ▲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예방, ▲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및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총장 면담 등 일정을 수행했다.

5월 24일 밤 신동익 주오스트리아대사와 정종완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등의 환영을 받으며 비엔나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다음 날인 25일 저녁 7시 켐핀스키 호텔에서 오스트리아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성애 비엔나한글학교 교장의 사회로 열린 동포간담회는 정종완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의 환영사, 이낙연 총리의 인사, 박종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담당 부의장의 건배사,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의 솔리스트 베이스 박종민과 소프라노 양재경이 성우경의  반주로 성악 연주, 총리와 동포간의 질의와 응답 시간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공동번영과 통일에 대한 의지를 소개하고 동포들이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총리는 40년간 소록도 병원에서 무료의술 봉사를 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오스트리아 여간호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동포간담회에서 건배사하는 박종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 담당부의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국무총리실에서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추종연 외교보과관, 지용호 정무실장, 김성재 공보실장, 김준구 외교안보정책관, 정영주 의전비서관이 외교부에서 임성남 제1차관과 구홍석 의전기획관, 김정하 유럽국 심의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김창규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국회에서 한국-아일랜드 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 동포들과 대화를 나눴다. 주 오스트리아 대사관 신동익 대사, 박도권 영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동포들의 질의에 답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낙연 총리는 이날 참석한 동포사회단체장등에게 ‘총리시계’를 각자에게 선물했다.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 담당부의장은 이낙연 총리의 4남 3녀 형제들이 쓴 ‘어머니의 추억’을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오스트리아 동포사회에서는 최고령자 유만근(90세)옹, 천영숙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명예회장, 박부식 한인원로회의 의장, 이덕호 한인연합회 부회장, 정은숙 한인여성합창단 단장, 황병진 오스트리아 한인문우회장, 최춘례 국제부인회장, 아카키코체인의 김준, 박찬수 사장, 요식협회 이정우회장, 김양웅 잘츠부르크 한인회명예회장, 강인복 티롤한인회장, 비엔나 한인학생회 대표 황현희 양 등 40여 명의 단체장들과 원로들이 참석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낙연 총리와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의 기자회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 총리는 이날 오전엔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및 지지를 얻어 냈다.

또한 이 총리는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심화와 과학기술 접목 및 중소기업의 상호발전 도모 등 미래협력을 강화하자는 합의도 성사시켰다. 이 총리는 쿠르츠 수상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제안해 승낙을 받았고, 회담 후엔 반 데아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쿠르츠 총리와의 만남에서 이낙연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가까워 지지 않을 수 없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며 “수교 후 126년 동안 발전시켜온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낙연 총리와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의의장대 사열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어 이 총리는 한국의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치스카 도너 여사가 오스트리아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 병 환자치료 무료봉사를 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오스트리아 간호사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사도 전했다.

또한 이 총리는 LG와 삼성의 대오스트리아 기업 인수합병 투자가 약 11억 유로에 달하는 등 한국의 오스트리아 투자와 상품구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경제적으로도 더 가까워지는 공동운명체로 발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한국정부의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노력을 오스트리아 정부는 계속하여 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6월 12일로 예정되었던 북미정상회담이 미국측의 취소로 어려움에 놓이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정부의 중개와 노력으로 평화적인 해결책, 평화적 공존이 이룩될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을 예방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한 쿠르츠 총리는 자신이 올해 후반기부터 유럽연합 의장직을 맡게 되는 사실을 소개하며, 오는 10월 19일 브뤼셀서 열리는 유럽연합과 아시아 국가들 간의 정상회담(The EU-ASEM Summit)을 통한 한국과 유럽연합과의 유대협력 강화와 이로 인한 한반도 평화정책 가능성 증대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총리는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 후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 25일 저녁 오스트리아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오스트리아 지상사 대표와의 조찬간담회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앞서 이른 아침엔 켐핀스키 호텔에서 오스트리아 지상사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영산그룹 박종범회장, LG전자 김성수 법인장, 삼성전자 감송헌 법인장, 대한항공 김남준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낙연 총리는 문제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정책에 대한 성원을 당부하고, 정부의 대유럽 경제, 무역정책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이 총리는 현지 지상사들의 애로사항과 건의도 들었다.

또한 이 총리 일행은 비엔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원자력위원회(IAEA)를 방문해 유키야 아마노 사무총장을 만난 데 이어  핵실험금지조약기구를 찾아 라시나 체르보 제 집행비서도 만났다.

이 두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으며 이 두 기구에서 일하는 한인 직원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이낙연 총리일행은 5월 26일과 27일 런던을 경유해 아일랜드를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아일랜드를 방문하고 귀국 일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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