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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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5.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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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소속된 남미 최대 시장, 2004년 공동연구 시작 14년 만의 본 협상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르코수르 4개국 통상 담당장관들은 5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메르코수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국가 장관들은 5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TA란 자유무역협정(FTA)와 사실상 동일한 효력을 갖지만 메르코수르 측이 자유무역협정(FTA) 용어 사용을 꺼려하면서 대신 사용하게 됐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정이 맺어진다면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메르코수르 지역으로의 수출이 종전보다 24억 달러(약 2조 5,86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지난 2004년 공동연구를 시작했지만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메르코수르의 소극적인 태도로 진척을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대외개방에 우호적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흐름이 달라졌고, 한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설득해 협상 개시에 이르렀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르코수르 4개국 통상 담당장관들은 5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도 그랜드 인터컨티넨달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인사말하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인 2억 9,000 만 명이 거주하고, 남미 전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76%인 2조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김기준 산업부 FTA교섭관은 “메르코수르는 주요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없고, 평균 관세가 20%에 달하는 등 높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자체 역내 거래가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대외 개방을 많이 안 하고 있어 앞으로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교역액은 2011년 208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지난 해 111억 2500만 달러로 약간 상승했다.

오는 26일 양측은 무역협정 협상 수석대표 회의를 열고 향후 협상일정과 협상 세칙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 교섭관은 “이후 1년에 3~4번 정도 협상을 진행해 2~3년 안에 협상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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