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기도컵 바둑대회’ 열 돌 맞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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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기도컵 바둑대회’ 열 돌 맞아 대성황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8.05.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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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기도산업 이름 딴 유럽 최대 아마추어 바둑대회···이창호 9단 현지 지도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에서 개최됐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독일 바둑협회와 함부르크 바둑협회, 바둑 전문출판사(Hebsacker Verlag) 공동 주관으로 함부르크 클로스터 학교에서 개최됐다.

해마다 오순절 휴일을 기해 개최되는 이 대회는, 올해에는 한중일 3국과 유럽 12개국에서 300여 명의 바둑 동호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에서 개최됐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박장희 기도산업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알파고는 감정이 없지만 우리들은 바둑으로 인하여 즐거움을 느끼며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두 사람만 있으면 가능한 게임이며 가족과 친구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에서 개최됐다. 대회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행사장을 찾은 이창호 9단이 어린이들과 함께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특히 이 날 행사에는 불세출의 천재 바둑기사라고 불리는 이창호 9단이 특별손님으로 참석해 10회 째를 맞이하는 대회를 축하했다.

세계바둑대회 30년사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창호 9단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그리고 마스트 클래스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바둑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9단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국하다 보면 심오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자신이 바둑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대화 시간이 끝나자 이 9단의 중국인 팬들이 몰려와 사인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에서 개최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대회는 최강부를 비롯해 여성부, 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등으로 나뉘어서 학교 체육관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졌다. 상위 8개 그룹은 어린이 토너먼트, 렌고 토너먼트, 포커 토너먼트, 동시 토너먼트, 블리치 토너먼트를 함께 치러야 했다.

행사 진행을 위해 한국기원에서 지원 나온 유명 프로기사들은 유럽 프로기사들을 지도하고 바둑 세미나를 주관했다.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윤영선 8단, 이창호 9단, 박장희 회장, 대회 관계자 2명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명실상부 유럽지역 최대 바둑대회인 기도컵 바둑대회는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아마 5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매해 개최되며 재독 여류 바둑기사 윤영선 8단이 대회 총괄을 맡고 있다.

윤영선 사범은 “아마추어 대회가 참가자 모두 3일 동안 오직 바둑만을 위해 함께 한다는 것은 일종의 축제 ”라며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이벤트들이 더 많이 준비했고 참가자들도 더 많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제10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5월 19부터 21일까지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에서 개최됐다. 트로피와 상장을 받은 어린이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 대회를 위해 한국에서는 대회 스폰서인 박장희 기도산업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의 이창호(9단), 한상열(6단), 김영삼(9단) 프로기사와 이혁(8단), 하호정(6단), 김후정(3단), 오치민(8단), 김성진(8단) 등 아마추어 기사들이 현지를 찾았으며 독일에서는 김옥배 재독대한바둑협회장과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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