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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 한국관 운영한국문화원, ‘채식주의자’ 등 문학 번역도서와 한국 회화 전시, 한국문학 세미나도 개최
서경철 재외기자  |  banava_a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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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7  1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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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라 루랄 전시장에서 열린 ‘제44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4.26~5.14)’에서 ‘책에서 캔버스로’를 주제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 내부 모습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루랄' 전시장에서 열린 ‘제44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4.26~5.14)’에서 ‘책에서 캔버스로’를 주제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아르헨티나 문화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도서전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과 함께 중남미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꼽힌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이 도서전은 최고의 문화 홍보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원은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이 도서전에 참가해 한국 문화를 아르헨티나 현지에 홍보하고 있다.

올해에는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인 ‘채식주의자(한강)’를 포함하여, ‘오감도(이상)’, ‘만다라(김성동)’ 등 한국 문학을 모티브로 한 중견작가 이인의 회화작품 12점과 해당 도서들을 함께 전시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 번역도서 40여점을 선보였다.

특히 4월 28일 오후 4시부터는 도서전 현장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이 울려 퍼졌다. 거문고 연주자 권중연 씨의 특별 공연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지켜본 20대 여성 소피아 오르티스 씨는 “도서전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을 들어보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5월 5일 오후에는 도서전 기간 중 ‘한국의 날’을 기념해 사르미엔토 강연장에서 ‘한국, 시대의 증인이 된 작가’를 주제로 한국문학 세미나가 개최됐다.

연사로 나선 ‘바호 라루나’ 출판사의 공동대표 이사를 맡고 있는 미겔 발라게르는 “한국의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평가한다면 작가가 마치 그 시대의 증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50여 명의 청중이 참가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라 루랄 전시장에서 열린 ‘제44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4.26~5.14)’에서 ‘책에서 캔버스로’를 주제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태블릿 PC를 통해 한국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는 관람객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바호 라루나’ 출판사는 이번 국제도서전에 선보인 ‘채식주의자’, ‘나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아르헨티나 현지에 선보여 왔다.

그 밖에 한국관에서는 태블릿 PC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 사진을 전시하고 스페인어로 번역된 한국의 문학, 웹툰, 케이 팝,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한국관을 찾은 알렉시스 도센테 교수는 “시, 소설, 단편 작품 등 한국의 문학작품에는 일제시대, 한국전쟁, 경제성장 등 다양한 시대를 주제로 하고 있다”며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인들의 놀라운 창의력은 이러한 격동의 역사 속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요?”라며 감상평을 전했다.

또한 한국관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국제도서전을 찾아 왔다는 11세 소녀 나탈리아 멜라노양 은 “저랑 제 동생은 케이팝 팬이에요! 태블릿 PC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담겨있어 너무 기뻐요!”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한글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는 방문객들에게 한글로 이름을 써주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한 20대 여성 방문객은 “오늘 한글로 제 이름을 처음 써보았는데, 마음에 쏙 들어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 수업 강좌가 있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글도 꼭 한번 배우고 싶어요.”라며 한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진상 한국문화원장은 “매해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은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문화 홍보 플랫폼”이라며 “올해는 한국의 문학과 회화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이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의 한류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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