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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도시 베를린에서 한국의 경계를 말하다한국 다원예술축제 ‘넌센스뮤직 #2: 경계’전 베를린서 개막
김복녀 재외기자  |  roemerb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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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4: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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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독일한국문화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주최하는 다원예술축제 ‘넌센스뮤직 #2: 경계’전이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아트센터 베타니엔에서 열린다. 화가 헬레나 파라다 김의 작품 (주독일한국문화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주최하는 다원예술축제 ‘넌센스뮤직 #2: 경계’전이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소재 아트센터 베타니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정소영, 권하윤, 박나훈, 헬레나 파라다 김, 유비호, 김황 등 여섯 명의 작가가 함께 하며 이들은 회화, 영상, 설치, 현대 무용, 가상현실기술, 음악 등 각자 다양한 형식으로 한국인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지리적, 정치적, 문화적인 ‘경계’라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개막일인 11일 저녁에는 유비호, 김황, 정소영 세 작가가 퍼포먼스를 통해 열흘 간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유비호는 ‘예언자의 말’ 시 낭독과 무용 공연, 김황은 ‘모두를 위한 피자’ 상영 및 편지 낭독, 이어서 정소영은 퍼포먼스 렉처 ‘텍토닉 메모리 챕터 3. 여정’을 선보인다.
 
   
 ▲ 주독일한국문화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주최하는 다원예술축제 ‘넌센스뮤직 #2: 경계’전이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아트센터 베타니엔에서 열린다. 행사 포스터 (주독일한국문화원)

정소영 작가의 퍼포먼스 영상 ‘돌’은 작가가 비무장지대에 체류하며 제작한 연작 중 하나다. 비무장지대가 정치적인 공간인 동시에 오랫동안 오히려 농촌으로 존재한 아이러니한 역설적인 상황을 땅 자체의 역사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그렸다.

파독 간호사인 어머니와 화가인 스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헬레나 파라다 김은 문화적 정체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한국 외가의 가족사진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작가는 한복을 입은 여성들을 소재로 한 여러 점의 유화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을 오랫동안 지켜본 초이앤라이거 갤러리(퀼른, 서울) 디렉터 최진희와 작가와의 대담도 5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준비됐다.

권하윤 작가의 단편영화 ‘489년’은 비무장지대에서 당직을 섰던 전직병사의 기억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다룬다. 작가는 360도로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24대의 카메라를 사용한 3D 가상현실 매체를 활용했다. 이 작품은 2016년 오버하우젠 국제단편 영화제 금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유비호 작가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지난 2015년 9월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셰누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사진이 찍힌 장소를 직접 방문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  ‘예언자의 말’은 작가가 지은 시와 영상 작업으로, 이 시를 바탕으로 무용가 이보영과 협업한 퍼포먼스가 오프닝 개막 공연으로 선보인다.

   
 ▲ 주독일한국문화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주최하는 다원예술축제 ‘넌센스뮤직 #2: 경계’전이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아트센터 베타니엔에서 열린다. 작가 김황의 ‘모두를 위한 피자’ (주독일한국문화원)

작가 김황의 ‘모두를 위한 피자’는 코믹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공연을 포함한 설치예술이다. 작가는 2008년 평양에 김정일 일가만을 위한 북한 최초의 피자점이 문을 열자, 북한의 문화장벽에 도전하기 위해 피자 만드는 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서 북한의 암시장 루트를 따라 북한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이후 북한 주민들로부터 편지와 사진 등을 받았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새터민이 이 편지를 낭독하는 퍼포먼스가 개막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런던 바비칸 센터를 포함, 이집트, 이스라엘, 체코, 중국, 네덜란드 등 다양한 나라에 초청됐다.

5월 18일 저녁엔 브라질,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초청돼 활발히 활동 중인 안무가 박나훈의 대표작 세개의 숨 공연이 열린다. 박나훈은 호흡을 통해 서로의 숨을 찾아가는 놀이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뜻 깊은 시기,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평화구상’이 발표된 경계의 땅 베를린에서 한국인에게 존재하는 유무형적 경계와 북한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예술가들의 관점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주독일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경계의 땅 베를린에서 한국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유무형적인 경계를 독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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