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등 4개국 순회 연주회, 한국 국악 알리며 성공리에 막 내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1981년 대전광역시(시장대행 이재관)의 시립국악원으로 창립해 한국 전통 국악의 보존 및 전승과 더불어 대중화, 나아가 세계화에 이바지 해 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순회공연은 문화예술기획사 WCN(World Culture Network, 대표 송효숙)의 주관으로 열렸다.
첫 무대는 흰 저고리에 주황치마를 입은 여성 단원들과 흰 저고리에 회색 두루마기 차림을 한 남성 단원들이 ‘남도아리랑’(백대웅 곡) 합주를 선보였다.
이어진 한예종 교수이자 서울 돈화문 국악극장 예술 감독인 김정성 교수의 국악 오케스트라와의 ‘대금산조’(김희조 편곡) 독주는 판소리와 시나위의 영향을 받은 멜로디와 리듬을 발전시켜 나가는 절묘한 연주였다. 2009년 KBS 국악상과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인상 수상자이기도한 김정성 교수는 특히 시나위 무속풍의 소리를 통해 숭엄한 기분마저 느끼게 했다.
다음으로 한예종 문양숙 강사가 ‘바람과 바다-25줄 가야금 독주곡’(김성국 작곡)을 오케스트라와의 협주로 선보였는데, 한국 가야금 산조의 정수를 보여주는 표본이라고 할 만큼, 한국 가야금 연주의 대표적인 존재임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훌륭한 연주였다는 평을 받았다.
대전시립국악원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연주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작품 ‘아리랑 환상곡’으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유럽 전역으로 연일 방영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작곡가의 서양악기 오케스트라 작품이 한국 국악기들로 편곡돼 울려 퍼질 때 청중들은 끝날 줄 모르는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한편,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연주단은 이날 밤 연주에 앞서서 지난 4월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브라트로슬라브 리진스키 콘서트 홀, 4월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몸 문화센터, 4월 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유엔기구 오스트리아 센터, 4월 29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 홀에서 각각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단은 각국의 순회공연 때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한국의 궁중음악, 민속음악, 판소리, 민요, 병창, 전갈, 부채춤을 포함한 고전무용, 농악 등 한국의 얼이 담긴 국악의 여러 면모를 유럽인들에게 소개하고, 5월 2일 귀국했다.
5월 1일 마지막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의 연주에는 신동익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와 부인 김정화 여사를 비롯해, 정종완 재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과 정은숙 여사 부부, 천영숙 한인연합회 명예회장, 황병진 오스트리아 한인문우회장, 최춘례 국제부인회장, 오덕희 브룬골프 대표, 송효숙 WCN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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