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6개국 대학에서 ‘한국학 특강’ 큰 호응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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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6개국 대학에서 ‘한국학 특강’ 큰 호응 얻어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4.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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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마다 학생 교직원들 몰려 한국 및 한국학에 대한 높은 관심 표명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이시형)은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아세안 지역인 태국과 인도네시아 소재 총 6개 대학을 순회하며 개최한 ‘2018 한국학특강’이 현지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아세안(ASEAN)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으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회원 국가이다.

태국에서는 출라롱콘대와 부라파대 두 곳에서 한국 문화(고려대 김은기 교수)와 교육 제도(숭실대 기영화 교수)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국립대, 나시오날대, 가자마다대, 인도네시아교육대 네 곳에서 한국 정치(고려대 정주연 교수)와 경제(한양대 하준경 교수)에 대해 특강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나시오날대에서 특강하는 하준경 교수.(사진 KF)

한국학특강이 열리는 곳마다 100~2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학생들은 남북정상 회담으로 고조된 한반도 통일 이후의 정치 및 경제 전망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아세안 지역에 한국의 경제성장의 동인들이 적용 가능한지 묻는 등 수준 높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태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강연한 고려대 김은기 교수는 “한류로 우리 드라마나 케이팝의 인기가 높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학생들의 학문적 관심도 뜨거워 놀랐다”며, “아세안 지역에서 한류로 우리 화장품 판매가 급증했는데 이렇듯 한국에 대한 호감이 실질적인 이득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지역에 한국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강연한 한양대 하준경 교수도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된 해외 투자를 인도네시아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크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지역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세안 지역의 한국학 활성화가 경제 협력 확대와 국제사회에서 우리 외교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국립대에서 특강하는 정주연 교수.(사진 KF)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친프란데(20, 여)는 “평소 한국 정치와 경제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을 접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히며, “금번 한국학특강에서 남북정상 회담 개최로 높아진 한반도 평화 체제에 대한 전망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한 관계자는 “이번에 특강이 개최된 대학교들은 모두 한국어 전공이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태국 출라롱콘대와 인도네시아국립대는 현지의 대표적인 명문이자 한국어 교원을 양성해 아세안의 지한파 거점으로 불리는 만큼 금번 한국학 특강의 효과가 컸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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