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 16:59 (수)
[인터뷰] 이성욱 월드옥타 울란바토르지회장
상태바
[인터뷰] 이성욱 월드옥타 울란바토르지회장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4.27 0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년 전부터 몽골에 광대역 통신망 사업, 향후 CIS지역 진출도 계획

▲이성욱 월드옥타 울란바토르지회장

한국과 몽골 중 사물인터넷(IoT)이 더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당연히 ‘한국’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직 정보통신 기술이 많이 뒤떨어진 몽골에서 사물인터넷이 필요할 일이 어디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욱 세계한인무역협회 울란바토르지회장은 정작 사물인터넷(IoT)이 긴요한 곳은 한국보다 몽골이라고 말한다.

“보통 생각하면 초원에서 말 타고 움직이는 몽골에서 최신 기술인 사물인터넷이 뭐가 필요하냐고 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몽골인들의 생활 속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스며든다면 그들의 생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신망을 까는 일은 몽골인들의 삶 자체를 바꾸는 일입니다”

이성욱 지회장은 이러한 생각으로 16년 전 몽골에 진출해 케이블TV와 인터넷 등 광대역 통신망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몽골 사회 공동체에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공유하고 나아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들까지 진출하고자 하는 이성욱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성욱 월드옥타 울란바토르지회장

Q.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2002년부터 몽골에 진출하셔서 광대역 통신망 사업을 시작하셨는데요. 특별히 몽골을 택하신 이유가 있는지요?
이성욱 지회장(이하 이) : 오랫동안 몽골은 마치 잠든 듯 움직임이 없던 나라였지만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 차원에서 해외 투자를 받아들이는데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또 아직 중앙이 통제하는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고 도시화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역설적으로 광대역 통신망이 더 빠르게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 시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제품 생산기지로 가장 좋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Q. 그런데 언뜻 생각하면 아직 몽골이 상대적으로 저개발 국가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바로 수익 모델을 찾기가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 아 이게 바로 이해하기 힘드실 수가 있는데요. 저는 단순히 단기적 이익을 위해 몽골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몽골인 위에 군림하며 수익을 따내는 것이 아니라 몽골인들 생활을 스스로 바꿀 수 있도록 우리의 정보통신기술을 공유한다는 개념을 갖고 몽골에 진출했다고 생각했다면 됩니다.

저는 특정 사업을 추진해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망을 만드는 망 사업자입니다.

Q.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아직 정보통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것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하면 될지요?
이 : 예 맞습니다. 아직 몽골은 중앙이 주도하는 분위기에 국민들이 따르는 분위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 기술을 공동체와 접목시킬 때 시행착오 없이 일사분란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말 타고 초원을 이동하면서 미리 집을 따뜻하게 해놓거나 길을 잃었을 때 가까운 피난처를 찾는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Q. 몽골 다음에는 독립국가연합 지역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 예 맞습니다.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 각 나라들과 몽골은 여러 가지 점에서 많이 닮았습니다. 이 나라들 역시 아직 정보통신기술이 많이 발달하지 못했고 중앙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몽골처럼 광대역 통신망이 깔리면 이 망을 이용해 일사 분란하게 사회 발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른 나라들이 수 십 년간 겪은 발전 과정을 뛰어넘어 그들의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으며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일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Q. 독자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이 : 제가 몽골 그리고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하고 싶은 것은 완제품 판매 시장으로 그들 나라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통신 인프라를 제공해 그들도 우리처럼 스마트폰을 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우리나라와 협력하도록 하면서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