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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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 개원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4.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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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최대 규모…산모 사망 등 주요 보건문제 해결에 기여 기대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는 4월 1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한-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 개원식을 진행했다. 이미경 KOICA 이사장(가운데)이 한-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 앞에서 개념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는 4월 1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한-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지역 중 모성사망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매년 10만명당 556명의 산모가 임신 중 또는 출산직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요 병동의 부족현상으로 과거 해당지역 산모들은 한 병상을 2~3명씩 나눠 사용하거나 손쉬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에 KOICA는 모자보건을 탄자니아 중점지원분야로 선정해 지속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건립된 병원은 약 3000㎡ 면적, 총 150개의 병상으로 탄자니아 내 최대 규모의 모자보건 병원이 될 예정이다.

▲ 이미경 KOICA 이사장(왼쪽)이 한 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의 산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코이카)

병원은 고위험산모·신생아 집중관리실 등 주요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수술이 가능한 첨단 의료기자재를 구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집중적인 역량강화 훈련을 받은 약 80명의 의료 인력을 병원에 배치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적자원도 확보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미경 KOICA 이사장, 송금영 주탄자니아대사를 비롯해 폴 마콘다(Paul Makonda) 다레살람 주지사, 이샤야 무이타 다레살람 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는 탄자니아 전통부족의 축하공연 오프닝으로 시작해 이미경 이사장, 마콘다 주지사의 축사 및 주요 인사의 감사인사가 이어졌으며, 이후 병원 라운딩 및 기념식수 등이 진행됐다.

이미경 이사장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탄자니아에서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병원 운영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산모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KOICA의 노력이 이 병원을 찾는 모든 산모와 신생아의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권을 보장하고, 건강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미경 KOICA 이사장(왼쪽)이 한 탄자니아 친선 모자보건병원의 산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코이카)

이어서 마콘다 주지사는 “탄자니아에서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규모와 시설을 갖춘 모자보건 전문병원의 개원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동 병원이 주변 지역의 산모, 신생아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함으로써 모성사망 등 주요 보건문제의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이미경 이사장은 UN탄자니아 대표 및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여성(UNWOMEN)의 주요 지역사무소장을 만나 KOICA-UN 여성개발 정책대화를 나누고, 국제기구가 동·남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주요 여성인권 향상 및 관련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KOICA는 2002년 탄자니아 사무소 개설 이래 보건, 농업, 수산업, 지역개발, ICT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2016년 이후부터는 보건과 교육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KOICA 측은 “앞으로도 탄자니아 정부가 2025년까지 목표로 하는 중소득국 진입에 필요한 산업화와 인간개발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개원식의 시작을 알린 탄자니아 전통부족의 축하공연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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