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 김근수 오타와지부장
상태바
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 김근수 오타와지부장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4.19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학경시대회 열어 기초 학문의 중요성 일깨워, 인권세미나도 진행

▲ 김근수 재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오타와지부장
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회장 장갑수) 오타와지부(지부장 김근수)는 오는 5월 5일 오후 1시 30분 칼튼대학교에서 오타와에 거주하는 4학년부터 11학년(한국의 고등하교 2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8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한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수학경시대회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자녀들에게 수학 및 과학 같은 기초 학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의 학업을 장려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하면서 학력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아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오타와지부장 김근수 박사를 만났다.


▲ 2017년 수학경시대회 시상식을 마치고 오타와지부장 김근수 박사와 기념촬영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Q. 올해로 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주최하는 수학경시대회가 11년째를 맞이합니다. 수학경시대회의 개최목적과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가 궁금합니다.

김근수 박사(이하 김) :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도를 꿈꾸는 우리 한인 2세들에게 다양한 문제를 접해 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과기협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캐나다 수학 경시대회 문제 출제를 10여 년 동안 해 오신 분을 초빙해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으리라 기대합니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캐나다 전역에서 동시에 시행하므로 본인의 수학 실력을 전국적으로 평가할 기회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대회를 통해 현재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과학기술자들과 만남 시간을 갖고 각 분야 멘토도 찾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그동안의 경시대회 결과를 근거로 오타와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평가한다면?
김 : 오타와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상당히 높습니다. 작년에는 전국 1등 한 명과 전국 2등 두 명이 오타와지부에서 나왔습니다. 참가자 수가 다른 지부보다 적은 점까지 고려하면 더욱 더 주목할 만한 결과입니다. 비록 상위권은 아니더라도, 이전보다 수학 실력이 향상된 학생들도 꽤 있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Q. 아직까지 수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 궤변 같지만, 수학은 과학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만국 공통 언어로 특히 미래 과학도 또는 공학도에게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입니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에 소위 ‘수포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쓰는 도구가 손에 익숙하고 자주 말하는 언어가 편하듯 자신감과 호기심으로 수학에 자주 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친근한 것부터 수학과 연결하는 연습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면, 언젠가는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발견의 도구로 사용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오타와에서는 수학경시대회와 함께 과학 경시대회를 열기도 했었습니다. 수학경시대회가 개인의 평소 실력을 확인하는 자리라면 과학경시대회는 사전 행사로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어내며 돋보이는 창의력을 확인하는 즐거움이 컸었습니다. 과학경시대회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을 텐데요. 과학경시대회를 다시 열 계획은 없으신가요?
김 : 상당 기간 과학경시대회가 열리지 않아 관심과 열정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 수학경시대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보고, 이후 오타와지부 과기협 회원들과 함께 의논해 보겠습니다.

Q. 오타와 지부에서는 매년 수학경시대회와 함께 학부모를 위한 특별 세미나를 준비해 왔었습니다. 올해도 세미나가 준비되는지요?
김 : 작년에는 오타와대 의과대학 이승기 박사가 ‘환경호르몬의 습격’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물론 올해도 특별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네브라스카대학교 링컨캠퍼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정현 씨께서 ‘우리 아이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 세미나’라는 주제로 연단에 설 계획입니다.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재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오타와지부 수학경시대회 포스터

Q. 오타와지부에서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하며 과학자, 공학도의 꿈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같은 연령의 대학진학 이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타와지부가 계획하는 또 다른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 : 과학자 또는 공학자의 꿈을 계속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타와지부가 계획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캐나다 국립연구소(NRC)에서 6월 2일 토요일 건물 개방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날 행사 참가자들은 지난 100년 동안 캐나다에서 세계최초로 개발된 과학기술과 현재 진행 중인 첨단 연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직에 종사 중인 많은 과학자와 공학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국립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오타와지부 회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김 : 수학의 근간은 논리이고 발전은 창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에 비약이 있으면 수학일 수 없고, 기존의 문제풀이 식 수학에 갇혀 있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수학하는 즐거움을 발견해서 앞으로 오타와에서 훌륭한 과학도와 공학도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