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월주스님, 캄보디아 킬링필드 희생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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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공생회 월주스님, 캄보디아 킬링필드 희생자 위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4.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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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정권 당시 크메르루즈 반군에 양민이 희생된 현장, 캄퐁츠낭주 쓰락까에우 중고교 기공식 참여도

▲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방문해 영혼들을 위로하는 진혼예불을 올리고 있는 월주스님과 지구촌공생회 관계자들 (사진 박정연 기자)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공생회(이하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이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찾아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원혼들을 위로하는 진혼예불행사를 가졌다.

수도 프놈펜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거리인 이곳은 1970년 폴 포트 정권 당시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무고하게 학살된 양민들의 한이 서린 현장이다.

이 날 행사에는 월주스님과 함께 지구촌공생회 사무총장 원광스님, 사무처장 덕림스님, 대전1지부장 도일스님, 박정민 캄보디아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 킬링필드 당시 억울하게 학살된 얌민들의 유골이 안치된 위령탑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는 월주스님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 자리에서 월주스님은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킬링필드 당시 희생당한 불쌍한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국가 차원의 진혼행사를 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월주스님은 이번 방문 전에도 10여 차례 캄보디아를 찾아 ‘가난한 중생 구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월주스님 이번 방문의 또 다른 목적은 캄퐁츠낭주 쓰락까에우 중고등학교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지부는 캄보디아 교육 환경을 개선시키고 어린들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학업 중도 포기율이 높은 외각의 농촌 지역을 위주로 초등학교 8곳, 유치원 4곳, 중고등학교 1곳을 짓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캄퐁츠낭주에 처음 건립되는 중고등학교인 쓰락까에우 중고등학교 전경 (사진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공생회)

또 도서관과 보건소도 지어줬으며 내전 당시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 사업에도 참여해 2016년 기준으로 총 23개 마을 604,701m² 지역의 지뢰제거작업을 도왔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캄보디아의 가난하고 소외받는 중생들의 구제를 위해 헌신해온 월주스님과 지구촌공생회의 그간 노력에 직접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 적도 있다.

쓰락까에우 중고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의 도움으로 캄퐁츠낭주에 처음 건립되는 중고등학교다. 지구촌공생회는 올해 안에 이 지역에 유치원 두 곳을 더 지을 예정이다.

기공식을 마친 월주스님은 캄보디아불교계의 수장인 뗍봉 승왕과 접견한 뒤, 따께오주 쁘레익따퍼 바라밀 초등학교와, 웃더민쩨이주 동통 수다라 초등학교를 방문 학용품을 선물했다.

이 마을지역은 과거 잦은 내전 등으로 인해 많은 지뢰가 매설된 곳으로, 식수는 물론이고, 전기, 교육 시설이 열악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다행히, 지구촌공생회의 지뢰제거사업의 도움으로 지금은 어둠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탈바꿈한 곳이기도 하다.

월주스님은 학생들에게 새해인 ’쫄츠남‘ 선물을 나눠주며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올바르게 배우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커서 장차 캄보디아를 이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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