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키르기스스탄 대학생 한국학퀴즈대회’ 비슈케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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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키르기스스탄 대학생 한국학퀴즈대회’ 비슈케크서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4.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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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는 현지 대학생 120여 명 참가해 열띤 경쟁, 대상에 박인나 씨

▲‘제15회 키르기스스탄 대학생 한국학퀴즈대회’가 3월 31일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문제에 작은 칠판에 답을 써 들어보이는 방식으로 대답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키르기스스탄 한국어(학)교수협의회(회장 김창석)가 주최하는 ‘제15회 키르기스스탄 대학생 한국학퀴즈대회’가 3월 31일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한국학과와 카자흐스탄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 한국학센터가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에서는 키르기스스탄 소재 한국어(학)과 학생과 부전공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 중 예선을 통과한 120여 명이 참가해 250개의 문제를 풀며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및 한국학 실력을 발휘했다.

마쉬라포프 탈레스백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동양학 및 국제관계학부 학장은 개회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한국어를 잘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의 비전까지 함께 공유한 가운데 양국 협력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관 김현정 서기관은 축사에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는 키르기스스탄 각 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이번 대회가 한국과 한국인을 더 많이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선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베체슬라브 회장은 “이 행사가 한국어를 통해 고려인과 키르기즈인 그리고 한국인이 하나가 되고 한국어의 우수성을 이 땅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각 대학을 대표해 출전한 퀴즈대회 참가자은 모두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으며 대회 중간 중간에는 키르기즈-한국대학 학생들의 사물놀이와 아라바예바대학교 공연팀의 케이팝 댄스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제15회 키르기스스탄 대학생 한국학퀴즈대회’가 3월 31일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수상자들 단체사진 (사진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도전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된 퀴즈대회 경연 결과 대상의 영광은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4학년 박인나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오쉬 기술대  1학년 퀴미샤이 씨, 우수상은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4학년  아이자다 씨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박인나 양은 골든벨을 울린 소감으로 ‘대학 마지막 학년에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지도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를 잇는 훌륭한 인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국학퀴즈대회는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한국어 어휘실력은 물론이고 한국의 역사, 정치, 경제, 일반 상식, 예체능 분야 등 전반적인 한국학을 익혀 가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매년 대회 실무 준비를 담당해 온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한국학과(학과장 백태현)의 숨은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

김창석 키르기스스탄 한국어(학)교수협의회장은 폐회사에서 “퀴즈대회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와 뜨거운 열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지도교수들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자”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이 날 행사장에는 비슈케크 인문대학교, 키르기스 국립대학교, 아라바예바대학교, 언어문화대학, 법률대학교, 농업대학교, 케인국제대학, 키르기즈-한국대학,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오쉬기술대학,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 관계자 및 재학생 포함 약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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