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연방제 통일 후 중립국 창설’ 제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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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북 연방제 통일 후 중립국 창설’ 제안 했었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3.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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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987년 외교문서 비밀해제 공개, 30년 경과 외교문서 23만여 쪽 분량

북한이 남북 연방제 통일을 거친 뒤 중립국을 창설하자는 제안을 미‧소 정상회담에 나선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통해 미국에 전달한 사실이 3월 30일 비밀해제된 1987년 외교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남남협력에 관한 비동맹특별각료회의, ▲미국의 종합통상법안에 대한 대책, ▲유 산 유 버마 대통령 방한, ▲미국의 대북한 외교관 접촉지침 완화, ▲한·일본 대륙붕 공동개발 등이 포함된 30년 이상 경과 외교문서 1,420권(23만여쪽)을 주요 내용 요약본과 함께 국민에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6월항쟁 이후 노동자대투쟁이 이어지던 1987년 9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노사 분규가 악화되어도 대화를 통한 정상적 타협으로 사태가 수습되기를 희망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군의 사용을 회피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사실 등 전두환 정권 말기 민주화 운동 탄압과 관련한 한미 외교당국간의 소통 내용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의 원문은 서울 서초구 소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열람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외교문서 공개 목록 및 외교사료해제집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과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외교부는 매년 자체 심사를 거쳐, 1994년부터 25차에 걸쳐 총 2만5천여권(340만여 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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