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첫 한국어학과 연합 학술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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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첫 한국어학과 연합 학술회의 개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3.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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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수법 공유하고 전문성 제고와 공동교재 개발 필요성 공감

▲ 지난 3월 23일 수도 프놈펜 왕립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한국어학과 연합학술회의에 참석한 각 대학 교수 및 교육관계자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어학과 연합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지난 3월 23일  오후 프놈펜왕립대학교 한-캄협력센터(CKCC)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캄보디아 전국 6개 대학 교수진들과 교육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교류 및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한국문학수업사례발표에 나선 오현상 왕립프놈펜대학 교수를 비롯한 한국어교육 전문가들은 각 대학별 한국어학과 운영현황 소개와 더불어, 일선 현장에서 몸소 체득한 실제사례연구 발표를 통해 효과적인 한국어 교수법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이를 공유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프놈펜왕립대학교 한국어학과 박재희 교수는 캄보디아내 한국어 교육의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년 4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고용노동부 주관 한국어능력시험(EPS)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청중의 이해를 돕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한국인 교수뿐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캄보디아인 한국어 전문가들의 논문 발표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 지난 3월 23일 수도 프놈펜 왕립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한국어학과 연합학술회의에 참석한 각 대학 교수 및 교육관계자들 프놈펜 왕립대학교 한국어학과 박재희 교수가 한국어 관련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201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제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캄보디아 출신 치우 분테잉씨가 ‘재건국민운동의 실패원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엔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어교육 석사과정을 졸업한 캄보디아인 뱃 나비 씨가 ‘캄보디아인 한국어 학습자의 인과관계 연결어미 습득연구’라는 제목의 학술논문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대학별 특성에 맞게 연구해온 교수법과 수업사례를 공유함으로서, 다양하면서도 효과적인 한국어 교수방식을 체득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캄보디아 현지 언어 체계에 적합한, 보다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교재개발을 위해 각 대학이 공동 연구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

박재희 교수는 “수년 사이 캄보디아내 한국어학과들이 신설되고,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현지 학생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성을 갖춘 한국어전문교원수가 부족한데다, 아직까지 캄보디아의 언어체계와 교육환경에 적합한 교재를 구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번 첫 연합학술회의를 계기로 한국어학과간 학술교류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효과적인 한국어학습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한국어교육의 전문성을 보다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합학술토론회는 향후 캄보디아내 한국어교육발전방향과 전망에 관한 토론을 끝으로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번 연합학술회의에는 왕립프놈펜대학교, 민쩨이대학교, 라이프대학교, 바탐방대학교, 프놈펜예술대학교, 메콩대학교 등 총 6개 대학 한국어과 교수진과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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