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 평창 자원봉사중 급성폐렴으로 생사 기로…규정상 장기이식 대기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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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포, 평창 자원봉사중 급성폐렴으로 생사 기로…규정상 장기이식 대기도 안돼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3.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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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청와대 청원 통해 안타까운 김남원 씨 사연 알려져

▲ 평창올림픽 봉사 중 급성 폐렴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자신의 어머니를 도와달라는 한 아들의 청와대 청원

“평창올림픽 봉사 중 생사의 기로에 놓인 어머니를 도와주십시오”

지난 3월 26일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한 아들 글이 올라왔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자신의 어머니 김남원 씨가 올림픽 기간 중 급성 폐렴으로 쓰러져 급히 폐 이식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캐나다 국적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김씨를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평창올림픽 개막 전부터 자원봉사자로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을 지원하던 어머니가 급격한 추위 속에서 봉사 중 몸살감기를 앓았고 급기야 급성 폐렴 진단을 받게 돼 폐 이식 수술을 해야 하는 지경에 처했다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 봉사 중 급성 폐렴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자신의 어머니를 도와달라는 한 아들의 청와대 청원 내용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규정상 외국인이 장기이식 대상자 명단에 등록하려면 최근 1년 이상 한국에 거주하고 이 기간 해외 체류기간은 14일 미만이어야 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1년간 한국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체류기간은 45일이 넘어 대기자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한국 국적을 상실한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국민일보는 또한 지난 몇 년 간 김씨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 한국이었다고도 전했다.  남편 강 씨는 한국에서 사업을 했고 아들은 캐나다 국적을 가졌지만 국내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다. 

청와대의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글 중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이 넘는 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그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게 되는데 이 청원에는 현재 이틀 만에 12,000명 가량이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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