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다시 만난 한종훈 ‘코리아쉐어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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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다시 만난 한종훈 ‘코리아쉐어드’ 공동대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3.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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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터뷰 후 중소기업 문의 이어져, 선정된 기업 현지진출 추진으로 바쁜 한 해 될 것

▲ 지난해 가을 세계한인무역협회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 후 이야기를 들려준 한종훈 공동대표 (사진 코리아쉐어드)

지난해 가을 본지는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 이하 월드옥타)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에서 중소기업 미국 진출을 위한 공유서비스라는 처음 듣기엔 생소한 창업 아이디어로 2위를 차지한 ‘코리아쉐어드’ 한종훈 공동대표의 첫 인터뷰를 실었다.

아주대 산업공학과에서 공부하고 노스웨스턴대학 산업공학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을 처음 찾은 한 대표는 졸업 후 현대차 미국 생산법인에서 자동차 구매, 통상, 물류를 관리했다. 삼성테크윈에서는 SCM 및 고객지원부서 관리자로 일했고,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걸프스트림사에서도 근무했으며 이 경험을 살려 서창훈 공동대표와 함께 ‘코리아쉐어드’를 세웠다.

첫 만남 후 5개월, 월드옥타 대표자대회(4.6~9, 제주) 참가를 위해 고향 제주 방문을 앞두고 있는 한 대표에게 그동안 자신과 ‘코리아쉐어드’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코리아쉐어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들 (사진 코리아쉐어드)

Q. 지난해 가을,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이후 반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당시 저희와 첫 인터뷰를 실었는데요. 인터뷰 보신 분들이 알아보는 경우가 있었는지요?

한종훈 대표(이하 한) :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관련 회사들과 협의하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신 분들이 제가 맞는지 확인하는 연락을 종종 받았습니다. 저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였는지 물어보시며 창업 초기의 어려움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특히 창업에 대한 경험담을 구하는 분들과 기사를 보고 서비스 문의를 하시는 중소기업 관계자 분들을 만나면,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한 비행기처럼 코리아쉐어드를 반드시 이륙시켜야겠다는 책임감이 하나의 동력이 되어 돌아옴을 느낍니다.
 
▲ 코리아쉐어드의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서창훈 공동대표 (사진 코리아쉐어드)

Q. 이 지면을 통해 처음 ‘코리아쉐어드’를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사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히 주실 수 있을까요?
한 : 중소기업이 초기 미국 진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현지 직원, 사무실, 창고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월 정액제로 사용료를 내는 서비스입니다.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시 현지 문화와 제도 등에 대해 적응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습니다.

앞으로 단순히 장소와 인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판로개척을 위해 자동차 부품을 미국 중소기업에 소개하는 역할과 전자상거래 운영 시 반드시 필요한 현지 포장, 배송, 반품을 처리해주는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코리아쉐어드’를 이끌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 단위 스케줄을 대강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요?
한 :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직장생활을 하며 창업을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되기에 쉬는 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 직장이 주 4일 근무이기에 목요일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창업 업무에 매진하게 됩니다. 주로 금요일에는 잠재거래선 방문이나 전시회 참여를, 토요일에는 팀원들과의 회의를, 일요일에는 중간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행히 아직 미혼인지라 일주일을 마음껏 창업을 위한 시간으로 쏟고 있습니다. 이렇듯 열심히 뛴 결과로 전국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수출새싹기업지원사업에 컨소시엄을 이룬 4개의 기업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의 미국진출을 추진하게 돼 올 한해는 더욱 바쁘게 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 코리아쉐어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이정진씨 (왼쪽)와 김기원씨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코리아쉐어드)

Q. 코리아쉐어드를 함께 이끌어가는 분들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셨는지요?
한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된다’는 속담처럼 팀원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서창훈 공동대표님과 저는 현대차 미국 법인에서 수년간 프로젝트를 함께 한 인연이 있었고, 나머지 팀원들은 월드옥타의 창업무역스쿨 동남부(애틀란타) 지역 교육 과정에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만났습니다.

창업 멤버로 뛰고 있는 이정진씨는 딜로이트에서 기업 분석 및 감사를 담당하며,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수년간 해외영업 경험이 있는 박진영씨는 애틀란타 최대 회계법인인 베넷 트래셔 회계사로 일하며 김기원씨는 금융학을 전공했습니다. 팀원들의 다양한 전문 역량이 코리아쉐어드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Q. 코리아쉐어드의 의사결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요?
한 : 이륙 중인 비행기처럼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창업 초기이기에 공동대표의 의견에 팀원들이 조력해주는 구조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서대표님과는 다년간 프로젝트를 함께 하였기에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면서도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저희들의 역량을 뛰어넘는 분야는 현지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얻거나 컨설팅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이번 대표자대회가 열리는 제주는 한 대표님의 고향이기도 한데요. 고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는 소감 듣고 싶습니다. 
한 :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하게 되어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사업가로서 고향 제주도를 바라보니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먼저 섬이라는 지역적 제약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제주도의 특화된 우수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소개시켜보고 싶습니다. 또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실력 있는 제주 청년들에게 저의 경험을 나눠주며 격려와 용기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 지난 해 가을,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 수상자들과 함께. 왼쪽부터 이명화 이펑스튜디오 대표, 한종훈 공동대표, 김해수 ‘FunVR’ 대표

Q. 제주에 오시면 가장 들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한 :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처럼 해외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가족 및 친척들과 만날 기회가 적었습니다. 출장을 와도 서울에서 업무를 보다보니 다음에 가자하며 미룬 것이 벌써 13년째입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제가 자랐던 고향집에서 부모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또한 아버님이 퇴임 후 하모니카를 배우시고 밴드에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이번 기회에 공연을 관람하며 아버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리는 아들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Q.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리아쉐어드가 계획대로 정상궤도에 진입해, 힘차게 비행하길 바라겠습니다.
한 : 예 대단히 감사합니다.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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