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창덕궁 으뜸 전각 ‘인정전 내부관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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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창덕궁 으뜸 전각 ‘인정전 내부관람’ 운영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3.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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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1일 4회 해설사 인솔로 진행

▲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인정전 내부관람’을 운영한다고 3월 27일 밝혔다. 인정전 내부의 어좌와 닫집, 전등의 모습.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인정전 내부관람’을 운영한다고 3월 27일 밝혔다.

인정전 내부관람은 매주 목‧금‧토요일마다 1일 4회(10:30, 11:00, 14:00, 14:30)로 운영되며,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이 중 1회차(10:30)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시작되는 창덕궁 영어 관람과 연계해 영어로 진행된다.  

인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전이자 국보 제225호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이곳은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 안쪽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한편, 순종이 창덕궁으로 이어한(1907년)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인 전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인정전 내부관람은 그동안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내부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며, 특히,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내부 공간의 위엄과 권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정전 특별관람은 무료이며(창덕궁 입장료 별도), 내부관람은 1회당 30명으로 한정해,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신청하면 된다. 한편, 비가 올 때에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부관람이 취소된다. 관람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개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창덕궁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에게 궁궐이 더 생동감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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