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헌 신임 유럽한인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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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헌 신임 유럽한인총연합회장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8.03.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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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투명한 단체 되도록 노력할 것…유럽 각국 한인회와 소통에 힘쓰겠다

▲ 지난 3월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유럽한인총연합회장에 당선된 유제헌 전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유럽한인총연합회(이하 유럽총연)는 3월 16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바르샤바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단독후보로 나선 유제헌 후보를 찬성 69표 반대 2표로 차기 총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출신으로 이제 독일을 넘어 모든 유럽한인들을 아우르는 유럽총연의 수장이 된 유 신임회장을 재외동포신문이 만나 유럽총연의 미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 인터뷰 중인 유제헌 회장과 함께 자리한 부인 토모코 여사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Q : 우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재독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오랫동안 고생 하셨는데 이제 유럽한인사회를 이끌어 가야 하는 더 큰 짐을 맡게 되셨네요. 회장님이 이끌어 갈 유럽총연에 대해 기대를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유재헌 회장(이하 유) : 재독한인총연합회장으로 일할 때는 정말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았는데 다행히 임기를 마친 후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시는 분이 많았어요. 이번에도 유럽총연 회장에 입후보하도록 독일에 사시는 이사님들이 지지해 주시고 용기도 많이 주셨습니다. 이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유럽총연을 잘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 동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재외동포신문에 감사를 전합니다.

Q : 앞으로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이 있으시면 좀 소개해 주십시오
유 : 예 이미 공식문서를 통해 밝힌 것처럼 ▲유럽 한인회 위상 강화, ▲한인 차세대 정체성 강화, ▲ 노령화 대책, ▲ 경제협력 관련 사업 등 크게 네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제도나 재정 등에서 더욱 더 투명한 운영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유럽총연이 되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앞으로 유럽 각국 한인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활발히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에도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 3월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유럽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유제헌 신임회장이 연합회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Q : 당선소감으로 나태주 시인의 시 ‘뒷모습’을 낭송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의미로 낭송하신 건지요?
유 : 제 자신에 대한 약속이고 다짐이었습니다.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라는 시어처럼 제가 유럽총연 회장 임기를 마치는 그날 뒷모습 또한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 한인사회 활동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유 : 1999년 프랑크푸르트한인회 홍보부장을 맡으면서 한인단체와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 7년 동안 분규 한인회로 어려웠던 프랑크푸르트한인회 27대 회장직을 맡아 정상화 시킨 일 등이 높이 평가돼 2012년 제32대 재독한인총연합회장으로 선출됐고 2014년 제33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돼 4년 동안 독일 동포들과 함께 했습니다.
 
▲ 한-독 수교 및 파독 50주년 한국문화축제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Q : 프랑크푸르트한인회 2년과 재독한인총연합회 4년, 합해 6년의 단체장 재임기간동안 가장 보람되고 잘했다 생각되는 일들과 다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은 일이 있다면요?
유 : 프랑크푸르트 카니발 참가도 기억에 남고 재독한인총연합회 잡지 ‘한인사회’를 발간한 것과 연합회 홈페이지(germany.korean.net)의 문을 연 것, 한-독 수교 및 파독 50주년 한국문화축제, 광복 70주년 기념 유럽 3개국 리틀엔젤스합창단 초청공연, 행복의 쌀 나누기 행사 등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을 하면서 항상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단체든 일방적으로 편협하게 운영하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힘듭니다. 단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적인 토론문화로 이 부분은 유럽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행복의 쌀 나누기 캠페인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Q : 회장님께서 개인 사업과 한인회 일을 함께 감당하느라 바쁘게 활동하시는 동안 부인 토모코 여사의 내조가 화제가 되고 그 헌신성이 대해 많은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부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유 : 교회 목사님 소개로 만나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는 그해 결혼했습니다. 당시 제가 33세 아내가 23세였지요. 아시다시피 제 아내는 일본인입니다. 일본 처가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아들보다 좋다고 하시며 한국말을 배우는 친한파가 되셨습니다.

사랑은 국경도 초월한다고 하지요? 결혼으로 인해 저에게는 일본‘놈’이 일본‘인’으로 바뀌는 의식개벽이 일어났고 아내는 3.1절이나 광복절 행사를 치를 때마다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 6명의 자녀를 둔 유제헌 회장 가족사진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Q : 굉장히 다복하고 화목한 가정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유 : 그리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딸 넷에 아들 둘 이렇게 여섯 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 장성해 큰 아들은 지난 2월에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고 큰 딸은 대학졸업 후 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저를 돕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한국어를 주로 씁니다. 아이들이 모두 한국말을 하도록 일본인인 엄마가 한국어 교육을 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현재 하시는 사업이 무엇인지요?
유 : 광고회사인 애드비전과 무역회사 온비즈 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광고회사 애드비젼은 올해 설립 22년을 맞이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유럽한인총연합회장으로서 전 세계 재외동포들을 향한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유 : 존경하는 재외동포여러분 이렇게 재외동포신문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유럽 24개국이 함께하는 유럽한인총연합회는 740만 재외동포의 일원으로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과 화합은 물론 조국 대한민국의 부흥과 남북통일을 향한 지렛대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유럽을 주목해 주시고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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