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문헌 한글로 정리 번역해 공유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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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문헌 한글로 정리 번역해 공유 활용한다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3.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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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한국고전번역원 업무협약 체결, 문화유산 활용 위해 상호 협력키로

▲국립중앙박물관(배기동 관장)과 한국고전번역원(신승운 원장)은 고전문헌 한글화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3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신승운)은 고전문헌 한글화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3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체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고문헌을 전시와 역사자료총서 발간 등으로 공개하고 연구해왔으나 대부분의 자료가 한문으로 되어 있어 국민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전문헌을 한글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우리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 “문화유산자료의 한글화 사업은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뜻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업이다. 그 중 고전문헌의 한글화를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 번역 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두 기관은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고전문헌의 정리와 번역 및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 ‘두 기관의 보유자료와  콘텐츠의 공유와 활용’, ‘전문인력 교류와 상호 시설물 이용’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첫 대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한문고전을 교감, 표점, 번역하는 작업이다. 이는 한국고전번역원이 중국의 고서공정에 대응하여 추진하고 있는 <한국고전총간>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고전과 전통문화의 독자성을 수호하고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후 조선시대 역사 연구의 기초 사료이자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외규장각의궤>의 한글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의궤의 원문 이미지 및 전자 텍스트 등 종합정보를 서비스하는 누리집(http://uigwe.museum.go.kr)을, 한국고전번역원은 <한국문집총간>, <승정원일기>를 비롯한 한국 고전 자료를 집대성한 데이터베이스(http://db.itkc.or.kr)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의 협업으로 구축한 자료 역시 각 사이트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체결로 한국 고전문헌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더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문헌 한글화 사업의 일환으로 3월 6일 국사편찬위원회와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묘지명’ 디지털화 사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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