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국회의원 연해주 고려인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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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국회의원 연해주 고려인 만나다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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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평화네트워크’ 동북아의원 평화포럼

▲ 동북아평화포럼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한민족 평화네트워크 소속 7명의 위원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고려인들을 만나고 러시아 의원들과 함께 포럼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이화영, 고진화, 김형주, 박계동, 이기우, 이영순, 조정식 의원이 참석했고 러시아에서는 장 류보미르 인데코비치, 클류스 빅토르 알렉산드리보치 의원이 함께 했다. 일행은 20일 신한촌 기념비를 방문하고 우수리스크 까레이스끼 돔에서 고려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의원들은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 고려인 러시아 국적회복 관련 사업, 우수리스크 민족학교 건립에 관해 함께 논의했다. 특히 장 류보미르 의원은 민족학교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반드시 민족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듀마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영순 의원도 “이제 우리나라도 동포사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함께해 나가야 할 시졈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동포사회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신한촌 기념비를 방문하고 헌화하는 의원들
이어 140주년 기념관 건립 예정지를 함께 둘러본 후 일행들은 고려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미하일로프카의 우정마을을 찾아 문화센터 ‘솔빈’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사를 지내고 고려인의 현안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화센터 솔빈은 재외동포재단과 대한주택건설협회의 도움으로 마련된 약 50평 규모의 단독건물로 앞으로 KBS ‘6시 내고향’팀의 도움으로 컴퓨터실, 한글교실 등이 들어서고 마을회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화영 의원은 “우정마을이 연해주 고려인 사회의 중심이 되고, 오랫동안 고생해온 고려인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 블라디보스특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1회 동북아의원 평화포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양국 의원들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이화영의원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중심전략’을, 러시아에서는 장류보미르 의원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구상과 역할’을 발제했다.

고진화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국회의원이 7명이나 연해주를 방문한 것은 최초의 일로 생각이 든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한러간 의원들의 유대를 강화하여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서 평화정착과 경제교류협력과 동북아평화정신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벨략코프 의원은 “냉전체제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구축에 동북아 모든 국가들이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정부간 상호노력과 함께 국회의원, 시민기관, 민간외교 사절단과 일반시민들이 지역안정화를 위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합토론 후 양국 의원들은 함께 평화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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