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한인기업인 이성기 씨, 자서전 ‘절망의 덫에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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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기업인 이성기 씨, 자서전 ‘절망의 덫에서’ 펴내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3.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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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리치몬드서 출간 기념회…이민 결정과 사업체 설립, 파산 후 재기 등 지난 75년 삶 돌아봐

▲밴쿠버에서 활동하는 한인기업인 이성기 씨의 자서전 ‘절망의 덫에서’ 출간 기념회가 3월 6일 리치몬드 대장금 식당에서 열렸다.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 밴쿠버지회)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 이하 월드옥타) 밴쿠버지회 이사장과 본부 상임이사를 지낸 한인 기업인 이성기 아이콘 글로벌 서플라이 대표의 자서전 ‘절망의 덫에서’ 출간 기념회가 3월 6일 리치몬드 대장금 식당에서 열렸다.

저자 이성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저보다 몇 백배 고생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오신 분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 성공한 분들 앞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며 내가 경험한 삶을 진솔하게 쓴 책”이라고 전했다.

1943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난 30대 초반이던 1974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했다. 이민 초기에는 공장 직원, 택시 운전사, 경비원 등으로 일했고 안경판매업을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2년부터 한국 제조 위성시스템을 북미 지역에 소개, 판매하기 시작했고 1985년 플래티넘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시련도 비껴가지 않아, 하루 만에 주가지수가 20% 넘게 하락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사건으로 회사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은 이 대표는 1989년 ‘아이콘 글로벌 서플라이’를 설립해 재기에 성공하고 현재 250여 가지 소모품을 북미시장에 판매하는 탄탄한 중견회사로 기반을 다졌다. 대한민국 지식경제부 장관상, 민주평화통일자문화의 대통령상도 수상했다.

김건 밴쿠버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의 이 대표의 삶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안상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책은 최근 세상사의 생생한 축약판으로 읽히는 책이고 저자는 피난시절과 2.28 대구 고등학생 시위 그리고 가난과 독재, 부패와 절망으로부터 캐나다 드림을 안고 한국을 떠난 사연까지를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다”며 “오늘날을 사는 청년들이 올해 75세가 되는 이 캐나다 교민의 고백을 읽고 자신의 현재 좌표와 앞으로 걸어갈 방향을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건 총영사, 정형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밴쿠버무역관장, 황선양 월드옥타 밴쿠버지회장과 최오용 고문, 고진명 캠비로타리 전임회장, 신두호 전임 민주평통 밴쿠버지회장, 장선순 전밴쿠버문인협회장, 송선분 캐나다서부지회 한글사랑협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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