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대한동포> 가슴 저미는 감동, 그리고 환호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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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대한동포> 가슴 저미는 감동, 그리고 환호의 함성
  • 임용위
  • 승인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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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 청소년 음악제’ 그 첫 번째 공연장에서
LG전자 멕시코 법인(법인장 박세우)과 찰꼬 소년의 집(Villa de los Ninos, Chalco) 정말지 수녀는 또 하나의 큰 일을 저질렀다. 150여명의 한국 청소년들을 멕시코로 불러들여 800여명의 청중들에게 선사한 예술의 감동은 그 미어 터질듯한 가슴의 전율을 뭐라 한마디로 표현할 길이 없었다.
La Nines de Corea y Mexico Undia por la Musica(한-멕 청소년 음악제)는 찰꼬 소년의 집 소녀 예술단 일행이 작년에 한국 방문공연을 가진 것에 대한 답례 형식의 교환 방문공연 으로 멕시코에서 일곱차례의 예술 공연을 펼친다. 시티에서의 두차례 공연 등 똘루까, 과달라하라, 찰꼬에서 베풀어지는 한-멕 청소년 음악회의 첫 공연은 지난 일요일(22일) 저녁 멕시코 중앙 의료원(Centro Medico) 내에 위치한 대강당(Nacional Siglo XXI)에서 막이 올랐다.
고국의 청소년 관현학단이 공연의 서막을 여는 교향곡 합주를 필두로, 역시 한국 청소년 무용단들이 수놓는 한국 고전무용 퍼레이드는 찰꼬 소녀 합주단의 멕시코 민요 및 한국 대중가요 메들리와 함께 이날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에게 환호의 함성을 받아내게 함에 있어 한치의 부족함이 없었다. 2시간 동안의 한 여름 밤을 감동의 물결로 이어간 이날 공연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50여명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지휘 안유경)가 선사하는 장중하고도 기품있는 클래식의 선율이었다.
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을 비롯해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곡과 헝가리 무곡, 그리고 세미 클라식 두 곡을 레파토리로 장식한 관현악단 합주는 앙콜을 연발하는 기립 관중들의 함성에 보답해 멕시코 민요 베싸메 무쵸를 포함해 다섯 곡을 앵콜곡으로 연주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찰꼬 소년 소녀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고국서 온 우리의 청소년 공연단 학생들도 제각각 불우한 환경을 극복해가고 있는 청소년들이었다. 남들보다 열악한 조건을 헤쳐나가는 청소년들의 손짓과 몸짓은 그래서 더욱 가슴저미는 감동을 배가시켜주었을지도 모른다.
공부를 우선으로 하는 학생들에게 프로페셔날한 연주자들에 비해서는 테크닉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은 주었지만, 클래식 음악과 우리의 전통 몸짓을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동포 관중들에게는 물론 객석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멕시코 시민들에게는 참으로 귀하디 귀한 감동의 선율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리허설이 완벽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중간중간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준비된 음악이 몇 초 상간으로 끊기는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를 연출했던 극장측의 불의의 사고가 옥의 티라면 티가 되기도 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의 연주와 율동을 보여준 우리 고국의 청소년 동포들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임용위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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