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5월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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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5월 개최 합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3.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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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 통해 전달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 화답

▲ 3월 8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4월 말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북특사단장으로 3월 5~6일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 및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3월 8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이 메시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추가적으로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반도 주변 긴장이 다시 심화될 원인으로 점쳐지던 정례 한미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양해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 실장은 면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항구적 비핵화를 위해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들였으며 5월까지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합이 이런 상황을 가져왔다”며 이번 합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 실장의 설명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등이 배석했다.

다음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백악관 발표문 전문이다.


▲ 3월 8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뒤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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