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판문점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상태바
4월 말 판문점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3.07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북특사단, 김정은 위원장과 4시간 대화…북한, 비핵화와 북-미 대화 의지 표명

▲대북특사단장으로 3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외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북결과 언론발표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3월 5일에서 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저녁 ‘방북결과 언론발표문’을 통해 남북한은 오는 4월 말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했으며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중지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6개 항으로 구성된 양측의 합의 내용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해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시 핵 포기 시사, ▲ 북한, ‘비핵화’ 문제 협의 등 미국과의 대화 용의 표명, ▲ 북한, 대화 진행 중 추가 핵실험 의사 없음 확인 ▲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 등이다.
 
▲3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외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합의 사항 발표 후 정 실장은 “정부는 이번 대북 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과의 실무 협의 등을 통해 이번에 합의된 사안들을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공군2호기 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한 대북특별사절단(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고방산 초대소로 자리를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 접견과 만찬 일정이 합의됐다. 

▲3월 5일 저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은 북한 조선노동당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접견했다. (사진 청와대)

김정은 위원장 접견과 만찬은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조선노동당사에서 이뤄졌다. 이날 접견 자리에는 각각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이어진 만찬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도 참석했다.
 
▲3월 5일 저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은 북한 조선노동당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접견한 뒤 만찬을 가졌다. (사진 청와대)

대북특사단은 6일 오전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후속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 귀환했다. 

다음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발표한 특사단과 북측 간의 합의문 전문이다.


▲3월 5일 저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은 북한 조선노동당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접견한 뒤 만찬을 가졌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서신을 전달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습니다.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습니다.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습니다.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습니다.
 
▲ 3월 5일 조선노동당사에서 대북 특사단 기념촬영(사진 청와대)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