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1운동기념사업회’, 숭고한 3.1정신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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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1운동기념사업회’, 숭고한 3.1정신 되새기자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03.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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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3.1절 맞아 기념식, 고귀한 3.1 정신 동포사회 발전에 정신적 지주

▲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회장 성규환)는 지난 3월 1일 12시, 쾰른에 소재한 중식당 카이저-팔라스트에서 99회를 맞이하는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 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회장 성규환)는 지난 3월 1일 12시, 쾰른에 소재한 중식당 카이저-팔라스트에서 99회를 맞이하는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애도가 담긴 국민의례가 있은 후, 성규환 회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이명수 사무총장은 특별히 지난주 88세 생신을 맞은 6.25 참전용사인 김연숙 향군여군부회장과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 송준근 회장이 멀리 뮌헨에서 참석했음을 소개했다.

▲ 성규환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3.1절 기념행사는 재독한인 3.1운동 기념사업회 발족당시 약속한 바 있듯이, 앞으로도 요일에 상관치 않고 매년 3월 1일에 거행될 것”이라며, “3.1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선인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지키고자 하는 뜻에서 조직된 재독한인 3.1 운동 기념사업회는 3.1절을 기념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고귀한 3.1 정신이 동포사회 발전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 회장은 “기미년 3.1 독립운동이 세월이 흐르며 겨레의 가슴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참 안타까운 일을 현실로 목도하며,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새기는 기념식이 되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김희진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추운날씨에 각 도시에서 참석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3.1운동의 자주독립정신은 조국의 발전과 동포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온 사실을 재확인하며, 우리가 살아 나온 지난날은 물론, 앞으로 우리 모두의 미래도 든든하게 지켜 줄 고귀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 주독대사관 본분관 박태영 참사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대사관 본분관 박태영 참사관은 격려사에 들어가며 부임 10일 만에 인사하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우리 민족사에서 일제 강점기의 암흑기를 마치고 독립을 달성하기까지 분수령이 됐던 3.1운동을 기념하는 뜻깊은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과 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 그리고 수고한 임원들에게 정중한 목례를 건넸다.

아울러 박 참사관은 “일제의 무단정치에 비폭력으로 저항한 자주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이 신분과 이념, 지역과 계층, 남녀노소를 뛰어 넘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우리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일이었다”며, “우리 선열들의 3.1 정신이 불과 반세기란 짧은 기간에 세계 속에 당당히 선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정신적 밑거름이 되었다”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은 계속 살아 움직여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치게 했다”며, “독일 언론에서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패럴림픽에도 계속된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수 사무총장은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와 선전한 국가대표팀에 “고맙다!, 축하한다!”라는 뜻에서 박수를 보내 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청했으며, 이에 참석자 일동은 한동안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모두 함께 3.1절 노래를 크게 제창함으로써 당시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했던 비폭력 만세운동을 상기시켰고, 이어 만세 삼창 순서에서 기념사업회 고문인 김계수 박사는 “3.1 정신을 잊지 않는 대한민국과 재독동포를 위하여”라는 구호와 선창에 따라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팔순을 넘긴 한 임원은 “선조들이 피로, 눈물로 항거했던 그 해 그 날이 99년 전 오늘이었으니, 내년이면 꼭 100년이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응어리진 가슴의 아픔을 안고 오늘을 맞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했던 그날의 구호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기에 우리들이 이루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 기념식을 마친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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