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재단, 벨라루스미술관에 한국 민화전 개최
상태바
국제교류재단, 벨라루스미술관에 한국 민화전 개최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3.06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 전시에 이은 2차 전시…벨라루스국립미술관 처음으로 한국 민화 단독 전 열어

▲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이하 KF)은 가회민화박물관과 공동으로 3월 7일부터 5월 27일까지 벨라루스국립미술관에서 한국전통민화展《일상의 소망과 염원: 19-20세기초 한국전통장식그림“민화”》를 개최한다. 도록(사진 KF)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이하 KF)은 가회민화박물관과 공동으로 3월 7일부터 5월 27일까지 벨라루스국립미술관에서 한국전통민화展《일상의 소망과 염원: 19-20세기초 한국전통장식그림 ‘민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2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민화전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은 2차 전시이다. 벨라루스국립미술관은 2만 2천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벨라루스 최고의 미술관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민화 단독 전을 열게 됐다.

러시아에 이어 벨라루스에도 ‘화조도’, ‘어락도’, ‘문자도’, ‘책거리’, ‘산수도’, ‘고사인물도’, ‘호작도’, ‘십장생도’, ‘벽사장생도’ 등 병풍과 족자 27점이 고루 선보인다.

특히 ‘화조도’는 증강현실(AR) 기법을 활용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벨라루스국립박물관의 블라디미르 프로콥초프(Vladimir Prokoptsov) 관장은 “장수, 화목, 출세 등 다양한 주제와 풍부한 상징이 그려진 한국 민화는 한국인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거울이자 한국인의 가치와 이상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며, “벨라루스 국민들이 우리와 비슷한 한국 정서와 문화에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8일에는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한국 민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벨라루스 국민들이 우리 전통 재료인 먹과 한지를 활용해 호랑이, 물고기 탁본을 직접 만들어 보는 <민화 탁본찍기> 체험도 준비했다.

이 외에도 전시 기간 다채로운 한국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다.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18 민스크 한국영화제>에서는 ‘군도: 민란의 시대’, ‘용의자’, ‘범죄와의 전쟁’ 등이 상영된다. 5월 22일과 23일에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전통 무술 택견을 국악과 접목시킨 공연도 펼쳐진다.

KF 관계자는 “벨라루스에서 2015년 <한국의 일생>을 주제로 처음 미술전을 열고 이번에는 한국 전통 미술, 무예, 영화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게 됐다”며, “아직은 벨라루스 국민들이 한국을 잘 모르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문화·예술의 봄이 벨라루스에도 꽃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