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건국 100주년 기념 무대 빛낸 한국인 음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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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건국 100주년 기념 무대 빛낸 한국인 음악가들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03.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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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신박듀오와 바이올리니스트 류혜원, 무직페라인 황금유리홀에서 멋진 연주

▲ 2월 19일 밤 오스트리아 ‘무직페라인’ 황금유리홀에서 개최된 오스트리아 공화국 10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연주를 마친 피아노 신박듀오(신미정, 박상욱)가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지난 2월 19일 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협회 ‘무직페라인’ 황금유리홀에서는 오스트리아 공화국 100주년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1918년 오스트리아 건국을 기념하는 뜻깊은 이 음악회에서  피아니스트 신박듀오(신미정, 박상욱)와 바이올리니스트 류혜원은 멋진 무대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 2월 19일 밤 오스트리아 ‘무직페라인’ 황금유리홀에서 개최된 오스트리아 공화국 100주년기념 음악회 모습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무직페라인은 이번 음악회에서 먼저 옛 합스부르크 지역에 속해 있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지역 작곡가들에 주목했다. 이 지역 작곡가들이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비엔나의 낭만주의 음악 영향에서 벗어나 혁명적이고 개혁적인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클라우드 드비쉬의 영향을 가장 많았던 것에 착안한 것이다.

음악회는 올해 100주기를 맞은 드비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랜 기간 작곡활동을 한 슬로바키아 출생 작곡가 벨라 바르토크와 그의 제자 알렉산더 알브레흐트, 드비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작품들을 묶어 펼쳐졌다.
 
▲ 2월 19일 밤 오스트리아 ‘무직페라인’ 황금유리홀에서 개최된 오스트리아 공화국 100주년기념 음악회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번 음악회는 통해 무직페라인은 ▲ 옛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광, ▲ 옛 속령국가들 작곡가들에 대한 재포용, ▲ 비엔나 주도 악풍에 혁신을 일으켰던 클라우드 드비쉬 100주기 추모 등의 주제를 표현하려 했으며 이런 의미에서 옛 속령국가인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연주가들과 합스부르크 제국과 가장 먼저 국교관계를 가졌던 아시아 국가 일본의 연주가들을 참가시켰다.

공연에 함께할 연주가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는데 특별히 피아노 신박듀오)만은 초청 자격으로 무대에 섰다.
 
▲ 피아노 신박듀오(신미정, 박상욱)의 연주 모습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 날 신박듀오는 마지막 순서에서 1920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해 편곡된 모리스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시적인 안무 La Valse’를 연주했다. 한 세기 전 모리스 라벨이 비엔나를 방문했을 당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를 듣고 ‘비엔나 왈츠에 봉헌’한다며 내어 놓은 이 곡을 역시 비엔나 유학을 통해 음악 세계의 깊이를 더한 신박듀오는 훌륭하게 연주해 냈다.

▲ 바이올리니스트 류혜원이 리드한 현악 4중주 무대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시드니 콘서바토리와 빈 국립음대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류혜원이 리드한 현악 4중주였다. 연주한 곡은 비엔나 유학출신 슬로바키아 작곡가 알렉산더 알브레흐트의 현악4중주 제 1번 D단조 작품 19(1917-1918)의 제1악장이었다.

이외에도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카리 오노와 폴란드인 피아니스트 마치에이 스카르벡은 벨라 바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 1번 작품 21(1921) 3악장 전곡을 훌륭하게 연주했다. 일본인 첼리스트 켄타 우노와 피아니스트 가쿠 수기야바시는 클라우드 드비쉬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d-장조(1915)의 서주와 파이날을 인상에 남게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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