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보존기금 1억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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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보존기금 1억 후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2.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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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후원식 열어

▲ 문화재청은 2월 22일 오전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5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개관할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후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스타벅스코리아는 텀블러 판매수익금 1억원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위해 후원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이석수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김종진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단 이사장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 이하 스타벅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과 함께 5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개관할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후원행사를 열었다.

이날 스타벅스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추진 중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과 개관 사업에 1억 원을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이 후원금은 지난해 출시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텀블러의 판매 수익금에 새로 공개하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낙화(烙畵)로 표현한 텀블러의 예상 판매 수익금을 더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해에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국전통정원’을 조성 경비로 2억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스타벅스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텀블러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적 가치를 친숙하게 알리고 수익금을 문화재 보존관리에 환원하고자 기획한 문화상품으로, 충북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烙畵匠) 김영조 보유자가 그린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텀블러 디자인에 반영해 무형문화재를 함께 알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낙화’란 불에 달구어진 인두로 종이‧섬유‧나무‧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서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한국의 전통회화 양식 중 하나다. 김영조 선생의 낙화 작품은 앞으로 스타벅스 매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이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자주독립국으로서 조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국과의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1888년 1월 워싱턴 D.C.에 개설했으며 이듬해 2월 현재 건물로 이전해 1905년 을사늑약으로 그 기능이 정지될 때까지 외교활동을 펼쳤던 역사적 공간이다.

이후 한·일 강제병합으로 일제에 빼앗기는 등 수난을 겪었고, 지난 2012년 마침내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오랜 보수·복원 공사와 전시관 설치 작업을 거쳐 올해 5월 말 비로소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워싱턴 D.C.에서 120여 년 전 사용하던 공관 건물을 소유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공사관 건물은 1972년 3월 역사지구로 지정돼 현지 당국에 의해 보호 관리되고 있다.

김영조 낙화장은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 민족의 애환을 간직한 건물인 만큼 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을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했고, 그 어떤 회화보다 낙화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스타벅스가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은 지 10년째 되는 올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인 대한제국공사관을 한국의 전통예술 낙화로 그려낸 아름다운 작품을 스타벅스 매장에서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와 1만 3천여명의 스타벅스 파트너는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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