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장미의 월요일 행진’에서 평창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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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장미의 월요일 행진’에서 평창 알리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02.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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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시민 지켜보는 가운데 ‘평창, 평화’ 현수막 펼쳐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다섯 번째 계절이란 나라 전체에서 축제가 이어지는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3개월 동안 독일 전역은 축제 열기에 빠져들었다.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행진’이 펼쳐졌다.

금년 행진은 풍성한 해학을 담은 72개의 왜건과 수많은 기마대와 율동팀, 그리고 30팀의 악단이 참여했다. 5,000명이 참여해 5.1km가 이어진 도보 행렬은 장관은 이뤘다,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규모였다. 왜건을 제작한 자크 틸리는 “침묵은 그 어느 것도 보장하지 못한다” 며 “풍자차량을 통해 우리의 소리를 더 강하게 드러내야한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어느새 뒤셀도르프 시민들에게는 익숙해진 한국 풍물팀은 독일 뮤직카펠레와 차량, 그리고 가장행렬 인파들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사물놀이 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도보 행렬 중엔 어느새 뒤셀도르프 시민들에게 익숙해진 한국 풍물팀도 참여했다. 마침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이어서 그런지 풍물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컸다. 출발장소였던 헤어촉 거리에는 사물놀이, 호위무사, 왕과 왕비 등의 복장을 한 이들과 기념촬영하는 시민들이 자주 보였다.

특히 여행구 한인회 고문은 털 귀마개 등, 평창 특유의 복장을 착용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풍물을 지켜보던 독일인들은 어느새 친숙해진 우리 풍물가락에 어깨를 들썩였다. 풍물팀 옆을 지나가던 차량에서 “코레아평창!, 안녕하세요!” 라는 우리 말로 인사를 건네는 독일 현지인들도 있었다.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한국 행진팀의 양국기와 한반도기, 평창올림픽 현수막을 장식한 차량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80명으로 구성된 한국 행진팀은 양국기와 한반도기, 평창올림픽 현수막을 장식한 차량에 이어 풍물단을 선두로 궁중행렬과 호위무사, 어깨에 ‘KOREA’라는 어깨휘장을 두른 전통의상 팀들이 눈에 띠는 특별함으로 한국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행렬이 시청 앞에 도착하자,“뒤셀도르프 코레아 헬라우!”라고 대형 스피커를 통해 한국 팀이 소개되자 셜록 홈즈 복장을 한 가이젤 뒤셀도르프 시장 내외와 주 의회 의원 등, 많은 내빈들이 “뒤셀도르프, 코레아, 평창 헬라우!”를 함께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호위무사팀과 풍물단은 이례적으로 2분 여에 걸쳐 신명나는 풍물무대를 시청광장에서 펼쳐 큰 찬사를 받았다.

한국팀 행렬은 행진 코스가 바뀔 때마다 확성기를 통해 소개됐다. 페션의 거리 쾨닉스 알레 마지막 구역에 설치된 트뤼뷔네에서는 “평창 코레아!, 뒤셀도르프 코레아너! 헬라우”를 연호하는 시민들로 1분여 극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금년 행진에는 유독 젊은 층 참가자들의 모습들이 눈에 띠었다.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보쿰 풍물단원으로 참석한 이선희 한글학교장은 독일인들에게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설명해주었으며 이근태 총연합회고문, 오종철 코레아식당대표는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에게 천 여 평창깃발을 건네 며 한국을 알렸다.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깃발을 받아든 루카스 씨 가정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를 받아 든 루카스 씨 내외는 겨울올림픽을 상징하는 심볼(ㅍㅊ)이 참 인상적이라며 티비에서 본 한국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으며, 평통북유럽협의회에서 제작한 “평화!평창! ” 구호가 담긴 대형플라카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흥현 뒤셀도르프 한인회장은 ‘모든 분께 감사할 뿐이다. 회원은 물론, 쾰른-본, 보쿰 한글학교와 풍물단, 뒤셀도르프 한글학교 등, 마음들을 하나로 모아 주셔서 감사하고, 또 시민들에게 뿌려진 카멜레(사탕)구입 금액 전액을 지원한 고 약국(대표:고혜영), 그리고 음식과 장소 등, 편의를 제공한 코레아식당 후원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지난 2월12일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가에서는 80만 시민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올해 카니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행진’이 펼쳐졌다. 풍물단과 시민들의 단체사진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편 뒤셀도르프 경찰국은 지난해에 이어 행진 진입로마다 건설 크레인과 각종 콘테이너로 장애물과 차단벽을 설치, 화물차 테러와 같은 유사한 사태를 원천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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