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동양미술관에서 한국전통민화展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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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립동양미술관에서 한국전통민화展 열려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1.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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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가회민화박물관 공동 개최…2월 2일부터 25일까지 특별전 개최

▲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은 가회민화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월 2일부터 2월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에서 한국전통민화展《일상의 소망과 염원: 19-20세기초 한국전통장식그림“민화”》를 개최한다. 전시안내 초청장(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은 가회민화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월 2일부터 2월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에서 한국전통민화展《일상의 소망과 염원: 19-20세기초 한국전통장식그림“민화”》를 개최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는 국립동양미술관의 새해 첫 전시로서 다양한 소재의 민화 27점으로 채워진 단독 특별전이다. 민화에 표현된 한국인의 전통적인 의식 속에 뿌리 내린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그들이 가졌던 소망과 염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시 관계자는 전했다.

민화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서민문화를 대표하는 예술분야로서 당시 서민들의 생각과 생활양식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사랑, 행복, 장수, 다복 등을 상징하는 자연물들이 그려진 민화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기념하던 행사(돌잔치, 혼례식, 회갑연)에서 병풍으로 사용되거나 일상 생활공간을 장식했다.

▲도록표지(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번 전시에는 “화조도”(꽃과 새), “어락도”(헤엄치는 물고기 그림), “문자도”, “책거리”(책과 장식물 그림), “산수도”(산과 강 그림), “고사인물도”(전설과 인물 그림), “호작도”(호랑이와 까치 그림), “십장생도”(10가지 오래 사는 동식물 그림), “벽사장생도”(귀신을 물리치는 상징물 그림)와 같은 민화의 대표적인 주제로 구성된 작품들이 고루 선보인다고 KF는 전했다.

러시아에서 대규모 민화 단독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러시아에서의 민화 전시는 한국 미술 전반을 소개하는 행사 중 일부거나, 소규모로 진행 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특유의 구성미와 색채감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한국 민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F 이시형 이사장은“작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한국학과 120주년 기념 <한국의 단색화> 현대 미술전에 이어, 올해는 민화전으로 한국의 전통 미술을 러시아에 선보이게 되었다”며, “해외 박물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국 미술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10만여명이 방문하는 모스크바국립동양미술관은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의 미술품을 수집, 전시, 연구하며 1990년부터 한국 미술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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