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낙영 신임 캄보디아대사, 첫 공식 업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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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영 신임 캄보디아대사, 첫 공식 업무 시작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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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와 한국국제학교 첫 방문, 신임대사에 대한 교민사회 기대감 높아져

▲ 상견례를 겸해 한인회를 방문한 오낙영 대사가 박현옥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1월 11일 부임한 오낙영 신임 주캄보디아 대사가 18일 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와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이사장 김현식) 방문을 시작으로 첫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한인회사무실을 방문한 오 신임대사는, 박현옥 캄보디아 한인회장과 하태준 명예회장, 부회장단, 임원단 20여명과 상견례를 가진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교민사회발전을 위한 의견들을 교환했다.

과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캄보디아대사관 참사관을 역임한 바 있어 현지 사정에 대해 정통한 오 대사는 이 자리에서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그저 푸근하고 정겹다”는 첫 인사로 운을 뗀 뒤, “지난 10여년 사이 캄보디아가 몰라볼 정도로 너무나도 많이 발전했다. 그때의 경험과 판단만으로 교민사회를 판단하고, 이해하는 것은 자칫 잘못된 판단을 가져올 수 도 있는 만큼, 처음 온 나라처럼 아는 것도 교민사회에 먼저 물어가고, 확인해가는 과정을 거쳐, 우리 교민사회의 고충과 당면과제들을 하나씩 꼼꼼히 처리해 나가겠다”며 겸손해했다.
 
▲ 환영꽃다발과 케잌을 든 채 오낙영 신임대사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어 오 대사는 장상희 교육담당 서기관과 함께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이사장 김현식)를 찾았다. 교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치원생으로부터 환영꽃다발과 케잌을 선물 받은 오 대사는 김현식 이사장과 이영희 교장의 안내를 받아, 교무실로 자리를 옮긴 뒤, 한국국제학교 인가문제를 비롯한 향후 당면과제와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오 대사는 과거 베트남 공사시절을 비롯해, 외교관으로서, 다른 나라들의 국제학교 설립 및 운영과 관련된 당시 경험들을 술회하는 한편, 재정적 어려움속에도 오직 교민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건립 및 운영에 매진해온 김현식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그간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한 오낙영 신임대사가 김현식이사장을 비롯, 학교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 자리에서 오 대사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가 하루 속히 정식개교할 수 있도록, 대사로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김현식 이사장의 제안에 따라 장학금지원협약서에 서명,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부터 시작된 공식대외활동에 앞서 오 대사는 최근 교민언론에 보내온 부임인사의 글을 통해 “캄보디아는 지정학적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과거 물건을 팔고 수익에만 몰입하던 중상주의적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다층적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교민사회의 역할과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한 교민은 “신임 대사가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길 바라며, 교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진정 박수받는 그런 대사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났다.

▲ 오낙영 대사가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오 대사는 1960년생으로 한국외대 아랍어과와 영국런던정경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7년 제21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미국 애틀란타영사, 주필리핀1등서기관, 남동아프라카과장, 주캄보디아참사관, 청와대 대통령실(의전비서관실)파견 및 의전심의관을 거쳐, 주베트남공사와 사우디 주젯타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조만간 오 대사는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으로부터 정식 신임장을 제정한 뒤,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외교부장관 등을 접견하고 전권특명대사로서 공식외교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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