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ㆍ분실 국내 휴대폰, LA서 불법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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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ㆍ분실 국내 휴대폰, LA서 불법 유통
  • 연합뉴스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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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14:19 송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내에서 도난 또는 분실 신고된 상당수의 휴대
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동포 방송인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50만 원에서 70만 원대에 판
매되고 있는 삼성, LG, SK 등에서 생산된 휴대폰이 이곳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인 500
달러(한화 57만원 정도) 선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것은 휴대폰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방송은 "불법 유통되는 제품을 구입한 피해자들로부터 현재 피해보상이나 애프
터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한인타운에서 유
통되고 있는 휴대전화가 모두 분실 또는 도난신고된 제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방송이 소개한 실례를 보면,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6월 휴대폰 대
리점에서 S사의 A제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전화 개통 뒤 며칠도 안돼 김씨의 전화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통화 중에 상대방과 연결이 끊기는 등 고장이
잦았다.

김씨는 이 휴대폰을 한국 친구에게 보냈고, 이 친구는 이 휴대폰이 분실 신고된
휴대폰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이 사실을 대리점에 알리고 항의했지만 "자신
들도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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