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한국’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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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한국’ 발간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1.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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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당시 한국 관련 기사 75건 원문, 번역본 수록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월 15일,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한국’(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역사자료총서 17)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집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영국, 미국, 프랑스에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신문과 잡지에서 한국 관련 기사 75건을 선정하여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수록했다.  

자료집에 수록된 기사는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하퍼스 위클리’, ‘르 프티 파리지엥’ 등 영국, 미국, 프랑스의 신문과 잡지 14종에서 추려내, 병인양요, 신미양요, 갑신정변, 청일전쟁, 을미사변, 러일전쟁, 고종과 그의 폐위, 군대해산. 의병항쟁 등 당시의 주요 사건을 소주제로 삼아 분류하여 편집했다.

대한제국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자료집은 서양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서양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소개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기사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1890년 신정왕후(神貞王后, 조대비)의 국상에 조문 온 중국 사신들을 맞이할 때 벌어진 중국과 조선의 외교적 신경전, 1904년 일본이 한국 침략을 목적으로 부설하던 철도 공사를 방해하였다는 명목으로 총살당한 의병 관련 사진과 삽화 등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이밖에도 서양인들의 시각에 비춰진 한국인의 삶의 모습이 이국적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한편, 미개한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여 천차만별인 당시의 서양인들의 시각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자료집은 기사보다 더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전해주는 이미지들을 최대한 소개하여, 사진과 천연색 삽화들을 통해 당시의 우리 역사를 생생하고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들이 한국을 다녀간 후 쓴 저서들이 지금까지 꽤 번역되었지만 신문 기사들을 시대별, 사건별로 모아 완역을 하여 소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자료집은 당시 서양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자료집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www.museum.go.kr)의 학술→역사학→연구보고서에서 PDF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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