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고구려역사 지키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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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 고구려역사 지키기 동참
  • 연합뉴스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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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10:08 송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들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 `
해외 고구려사 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하는 등 고구려사 지키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뉴욕한인여성네트워크(회장 방경자)는 12일 "우선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라는 내
용의 공식 서한을 작성해 주미 중국대사관 및 유엔(UN), 유네스코(UNESCO), 미 정부
등에 보내고, 중국 커뮤니티 및 차이나타운 등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네트워크는 또 "역사 왜곡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미국인들은 물론 미국에서 자
라는 후대 동포까지도 잘못된 역사를 배우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뉴욕한인회나 뉴
욕 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동포사회, 미 전국 동포 커뮤니티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
다.

동포사회는 최근 미 애너하임 소재 사우스배일로 대학 박준환 총장과 동포소식
을 전하는 월간 `코리언 드림'의 정호영 발행인을 중심으로 `해외 고구려사 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본부장을 맡은 박 총장은 본부 발족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베이징(北京)
대학과 상하이(上海) 푸단(復旦) 대학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재에도 고구려를 중국에
속한 지방 정권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한국 사학계도 학술적으로 접근해 항의하고
있지만 재외동포들이 이런 일에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모여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하려고 본부를 발족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올 가을 저명 인사를 초청해 역사적 진실에 대한 학술적 규명뿐만 아니
라 한국 학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재외동포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
을 세워놓고 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 동부연합회(회장 오보용)도 고구려 역사에 대한 동
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북한의 고구려 문화유적 답사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연
합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조선관광총국과 북한 문화유적 답사 등 재미동포
의 방북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사항과 세부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9월15~22일까지 실시될 답사는 평양 시내 소재 고구려 유적과 왕건릉, 만
월대, 공민왕릉, 선죽교 등 개성 일대 고려유적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한편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뉴욕시 일대
현직교사 46명을 대상으로 최근 4일 동안 하버드대에서 `고구려ㆍ부여ㆍ발해의 국가
형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마크 바잉턴 박사를 비롯한 유타주 브링엄영대 마크 피
터슨 교수 등을 초청해 고구려 관련 역사를 강의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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